25일 해체보수과정서 출토

강진 월남사지 3층석탑 해체 보수 과정서 청동 사리병<사진>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7월 25일 문화재보수정비 국고보조사업으로 진행 중인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 해체보수 과정에서 청동병(높이 22cm, 가장 넓은 동체부 너비 11cm·사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청동병은 삼층석탑 3층 탑신석 하부에서 나왔으며, 사리를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현장에 나가 청동병을 수습했으며, 센터에서는 엑스레이(X-ray)와 컴퓨터단층촬영 등 비파괴조사와 부식물 제거·안정화 처리·재질강화처리 등 각종 보존처리를 할 예정이다.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월남사 터에 남아 있는 8m의 거대한 3층 석탑으로, 단층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백제 석탑의 기본양식을 따르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청동병을 분석하면 삼층석탑의 제작연대 등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밝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애 대해 문화재청은 “이번에 발견한 청병의 조사·연구를 비롯해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의 해체·보수를 신중히 추진할 것”이라며 “월남사지 발굴조사와 주변 정비사업을 통해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 규명과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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