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출처=UCA뉴스닷컴

‘불교=가장 중요한 종교’ 인정 기존 헌법 개정 반대

스리랑카 스님들이 불교를 가장 중요한 종교로 인정하는 기존 헌법을 개정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반대했다. 고승들은 7월 4일 특별위원회 토론에서 “새로운 헌법 초안을 작성할 필요가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UCA뉴스닷컴’은 7월 7일 보도했다.

현행 헌법은 단원적 의회, 대통령 중심 행정부 체제와 불교를 가장 중요한 종교로 인정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하지만 소수민족 인권에 대한 내용이 없어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선거 개혁, 행정부 체제 개편 및 권한 위임 등 현행 헌법을 개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권리 운동가들 또한 정부가 새로운 선거 개혁과 소수민족인 타밀족과의 정치적 해결방안 및 인권보장을 담은 새 헌법 초안을 작성할 것을 촉구했다. 캔디인권사무소장 난다나 마나퉁가 신부는 "대통령은 헌법 개정을 위해 국민들에 의해 선출됐다. 헌법이 바뀌지 않으면 모든 국가 문제는 해결 될 수 없으며 우리는 태초의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리랑카 정부는 2016년에 새로운 헌법 초안 작성에 대한 여론조사를 위해 의회를 헌법위원회로 전환시켰다. 위원회는 이미 정부에 여론조사에 관한 최종보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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