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피해 막심… 홍수에 황금 불탑 쓸려가기도

네팔ㆍ미얀마 ㆍ태국ㆍ캄보디아 등 불교 국가에서도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미얀마 지역에 일어난 큰 홍수 현장으로, 이번 홍수로 수만 명의 이재민과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네팔 휴양지 ‘포카라’ 산사태
호텔 침수에 관광업도 ‘타격’
사찰 침수피해도 잇따라 발생
정부 지원 및 해결책 촉구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곳곳이 피해를 본 가운데, 네팔ㆍ미얀마 등 불교 국가에서도 폭우 피해가 속출했다. 이로 인해 수재민은 물론 관광업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네팔의 제2 도시이자 최고 휴양 도시인 포카라(Pokhara)에서는 최근 일어난 폭우로 홍수,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네팔 국민 및 관광객들에게 큰 손해를 입혔다. 특히 포카라의 레이크 사이드 지역에 위치한 관광호텔들이 홍수로 피해를 입으면서 현지 관광업자들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7월 1일(현지시간) 발생한 집중호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카하르(Khahare) 지역의 대표적인 숙박시설인 하모니 호텔, 산타나 호텔, 럭키 인 호텔이 큰 피해를 입었고, 주거지와 식당ㆍ여행사들이 줄이어 침수 피해를 봤다.

이에 네팔의 파하리 족은 정부에 카하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포함시켜 피해자들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지역 사회단체인 카하르개발기구협회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결의했다.
관광업계 뿐 아니라 불교계도 타격을 입었다. 28피트(약 8m) 높이의 불상이 있는 사찰이 홍수로 물에 잠기면서 정부로부터 70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아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미얀마에서는 큰 홍수로 인해 수만 명의 이재민과 2명의 사망자가 생겼다.

또한 불탑이 강물에 쓸려가는 일도 발생했다. 미얀마 중부 지역에 있는 파코야마 지역 파코쿠에서는 최근 비가 많이 내리면서 강 수위가 올라가자 사원의 황금 불탑의 기반이 약해지며 강물에 쓸려갔다. 불교 승려들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는 범람한 물속에 가라앉은 탑의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태국에서도 폭우가 쏟아져 태국 북부, 북동부, 중부 지역 등 광범위하게 홍수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27일 발생한 홍수는 38년 만에 일어난 가장 큰 재해로 해당 지역에 100가구 이상이 침수되고 철로가 차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아울러 캄보디아 재난관리위원회는 25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스퉁 센 강이 범람하면서 비하르 및 캄포스 지방에 대한 경고를 내렸다.

두 지역의 100가구는 마을에서 대피했으며, 농지의 3천 헥타르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재난 관리 위원장인 미스터빈은 “2개의 열대성 폭풍이 만나 캄보디아의 거의 모든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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