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둔산공원 일대서 50여 근로자들 동참해

완주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불교국가 출신 외국인 근로자들이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

전북 완주 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불교국가 출신 근로자들이 거리 청소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완주 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좋은이웃(대표 정용기)은 7월 16일 완주군 봉동읍 둔산공원 일대서 공원 및 거리 청소봉사에 나섰다. 이날 봉사에는 불교국가인 네팔, 스리랑카,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출신 근로자 50여 명이 동참해 쓰레기를 주우며 거리를 청소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의 휴식공간인 둔산공원과 근로복지공단 주차장 일대 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와 캔 등을 깨끗이 수거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시간 여에 걸친 청소를 마친 근로자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봉동읍 일대 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공원 등을 찾아 청소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정용기 대표는 “매년 지역주민들과 사회단체들의 후원으로 외국인 근로자 잔치 한마당과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도움을 받고 있어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었다”며 “외국인 근로자들도 선뜻 동의해 매월 정기적으로 거리 청소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둔산공원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던 김성원 씨(67)는 “더위를 식히려 둔산공원에 매일 나오고 있지만 외국인이 청소를 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힘든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휴일도 반납하고 거리청소에 나서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거리 청소에 동참한 리뻑반타 씨(30)는 “많은 한국인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데 우리도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며 “크게 힘든 일이 아닌데도 주민들이 격려해주니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활짝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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