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사회복지재단, 최세림 환아 외 17명에 후원금 전달

최세림 환아가 어머니 조상희 씨를 통해 보낸 감사의 편지를 자승 스님이 읽고 있다.

국내 3명뿐인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최세림(남ㆍ14) 환아. 면역 체계의 결함과 혈소판 감소로 인해 하루가 멀다 하고 응급실을 찾는다. 그리고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는 자식의 선천성 난치병이 자신 때문인 것만 같아 아린 가슴만 쓸어내리며, 매일같이 부처님 전에 기도를 올린다.

최세림 환아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불교계가 희망과 자비의 빛을 선사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은 7월 19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청소년독서실서 ‘난치병 어린이 치료를 위한 자비나눔 기금 전달식’을 열고, 최세림 환아에게 후원금 800만원을 전달했다.

최세림 환아는 비스코트 올드리치 증후군을 앓고 있다. 수차례 응급실에 실려가며 잦은 입ㆍ퇴원을 반복하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마음 편히 치료에 전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엄마와 4남매가 함께 지내며 기초생활수급비를 지원받는 형편이다.

최세림 환아의 투병 경과를 얘기하던 중 눈물을 쏟은 어머니 조상희 씨에게 자승 스님이 염주를 건네고 있다.

이날 자승 스님은 “세림이의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얼른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한 최세림 환아의 어머니 조상희 씨에게 직접 손목에 감고 있는 염주를 건네기도 했다.

조 씨는 “세림이가 아픈 게 나때문인 것 같아 죄책감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하지만 절에 다니며 마음을 추스르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마음을 굳게 먹기로 결심했다”면서 “무엇보다 자승 스님께서 염주를 주셨을 때 세림이가 건강해질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세림 환아는 건강상 이유로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어머니 조 씨를 통해 자승 스님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달했다.

한편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지난 4월 23일 개최한 난치병 어린이 지원 콘서트 ‘더 나눔’을 통해 모연한 기금을 국내 및 라오스 난치병 환아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최세림 환아 외에도 17명이 1인 최대 800만원 총 9,4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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