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내장사 우화루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도체험 프로그램

정읍 내장사(주지 도완)가 운영하고 있는 다도체험, 전통자연발효차 만들기 체험프로그램과 호국성지 탐방 프로그램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내장사는 문화재청이 주관한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돼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천년 선사들 숨결 따라 이어온 다도체험과 호국성지 탐방’을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

그중 전통 자연발효차 만들기 프로그램은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진행됐다. 정읍지역에서 생산된 자생차를 활용한 이 프로그램은 약 500여명이 참가해 전통 제다법을 익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발효차는 내장사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불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혜루에 다도체험장을 마련해 누구나 편안히 쉬면서 전통차를 맛볼 수 있게 해 관광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통차문화 강의는 매주 토요일 도완스님이 직접 차 명상프로그램을 지도한다. 1개월 단위로 운영하는 데 산사의 전통 다도체험을 통해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해 기획됐다.

호국성지 탐방도 10월까지 계속된다. 지역의 초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강의는 각급 학교와의 사전협의를 통해 조선왕조실록보존 터인 용굴 등의 호국성지를 탐방하면서 호국선열들의 얼을 기리고 호국 문화재 의미를 되새긴다.

내장산은 임진왜란 당시 유일본이 된 전주사고의 조선왕조실록을 이안하여 1년여 동안 온전하게 지켜냄으로써 역사 단절을 막아낸 호국성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 국토가 전쟁에 휘말린 급박한 정세 속에서도 실록을 옮기고 지켜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당시 내장사 주지스님 이었던 희묵대사와 정읍 출신의 선비 안의, 손홍록의 발자취를 찾아 나선다.

내장사 관계자는 “전통문화와 호국정신이 깃들어 있는 내장사의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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