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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서 오는 ‘오해’를 전체의 ‘이해’로 승화하다이태수 개인전 ‘Vanishing Point’
Point to point, 150x150x182cm, Stainless steel, 2017

겹쳐진 수십 개의 스틸 슬라이스가 마치 물결처럼 흐르며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드는 듯하다. 차갑고 차가운 느낌의 스틸 작품을 통해 사람 인연의 시작과 끝, 이해와 오해, 고독한 중얼거림 등 일상을 시적인 요소로 풀어낸다. 스틸 슬라이스로 형태를 만들어내는 이태수(36) 작가 작품들의 특성이다.

서울 삼청동 스페이스선+는 이태수 개인전 ‘스틸에 불어넣은 아련한 온기_Vanishing Point’를 7월 19일~8월 1일 연다. 그동안 주요 도시에 설치한 공공조형 작품을 비롯해 스틸 작품을 주로 선보인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완성도 높은 스틸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높이 1.8m에 이르는 대형 작품을 포함해 10여점의 신작이 전시된다.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수십 개의 슬라이스로 만들고, 슬라이스를 다시 공간이 흐르는 형태로 용접하는 과정을 거치며 일상에서 채집한 기억과 감정들을 풀어낸다. 작품의 한 파편만 바라본다면 이해할 수 없는 오해의 조각일 수 있지만, 구조적 집약을 통해 응집과 확산을 동시에 내포하는 이미지로 나타난다. 덩어리를 이루는 면을 따라 흐르는 외형의 선들은 소실점으로 이어지는 블랙홀 같은 이미지로, 시작과 동시에 끝을 이어주는 통로이기도 하다. 작가는 작품의 입체감을 소멸시키면서 외부로부터 내부까지 빨아들이는 공간을 통해 소실된 텅 빈 공간을 부각시킨다.

이 작가는 “작품 ‘point to point’ 속에서 단순히 눈에 보이는 가시적 형태로서의 덩어리가 아닌, 밖에서 안으로 흐르는 내적 의미를 조망하는 역할로서 시각을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Point to point, 40x30x90cm, Stainless steel+Stone, 2017

 

박아름 기자  pak502482@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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