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연금술, 치유예술을 만나다

힐링 예술 세계 가득한 시화 작품집

드로잉, 천연염색, 바느질 등 시도 다양

“문화가 벌거벗은 태초의 ‘원시’에서 영감을 받을 때가 왔다. 이 ‘원시’는 순수의 음향을 간직한 자연과 인간의 본성이다. 그리고 문화적 원시 예술은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의 얼을 느낀 고대 원시적 감수성이 반영된 일종의 치유예술이었다”

지신, 목신, 수신, 지구 어머니 등 모두에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고 싶어하는 힐링아티스트 타라가 자신의 힐링예술세계를 선보이는 시화 작품집을 펴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의 모든 작품, 시, 통찰의 첫 실마리는 모두 영감으로부터 온 선물이고, 작업과 집필 과정마다 명상으로 내면을 조율한 후에 떠오르는 아이디어와 단상으로 완성시켜 나갔다”고 설명한다.

2년에 한 번 꼴로 개인전을 열며 오로지 작품에만 몰두한 저자는 20년이란 긴 세월을 칩거하며 순수 열정과 창조의 샘을 내면서 발견한 후, 사람들의 가슴 속에 흐르는 순수와 진실을 회복시켜주는 치유예술 작가로 돌아와 이번 책을 통해 독자와 만났다.

저자는 글과 작품을 통해 삶의 모든 답이 자기 안에 있음을 알려주고, 내면으로 들어가 내 안의 나를 만나, 깨어나는 삶,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영혼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책 속에 들어 있는 작품들을 켠켠히 감상해 보면 작가가 얼마나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했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결 닥종이 제작, 하트 페이퍼 드로잉, 천연염색, 바느질, 지승, 수공예, 옻칠염색, 입체라인 실험 등등. 특히 쪽 염색은 자연과 교감하며 유기농법으로 키워낸 쪽 풀로 염료를 만들어 결 닥종이에 염색을 정착시켰다. 모두가 손이 몇배로 가는 친환경적인 작업 방식으로 물성(物性) 체험을 부지런히 쌓아나간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책에 실린 작품 하나 하나를 완성하는데는 짧게 4~5년, 길게는 20년 정도가 걸렸다고 작가는 고백한다. 그래서 작품 한 점 한 점이 저자 영혼의 메시지가 됐다고 덧붙인다.

즉 글 하나 하나 마다 모두 내면을 조율 한 후 영감과 명상으로 완성시켰다니, 이 책을 접하는 독자의 영혼이 치유되고 진화되는 힐링 에너지를 만나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책 속에 소개된 제목처럼 매일의 반복된 일상서 녹을 걷어내고 싶다면 천천히 책장을 넘기면서 작품들과 곳곳에 조각된 시의 편린들을 통찰해 보자. 책 속에 면면히 흐르는 치유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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