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좌 스님들이 간화선 세계화를 위한 대작 불사에 나섰다. 바로 ‘문경세계명상마을’ 불사 청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봉암사문경세계명상마을추진위원회가 6월 28일 개최한 국제건축설계공모작 발표현장에서는 간화선 세계화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올랐다.

미국 토마스 한라한 교수가 설계한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건물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와 외국인들이 편하게 좌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여기에서 진행될 다양한 선 명상 프로그램은 한류 관광콘텐츠의 새 바람이자, 인류 정신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이러한 불사와 함께 인재불사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간화선 세계화의 문제점은 간화선을 전할 공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불교를 펼칠 간화선 종장, 수행지도자들이 태부족하다는데 있다. 위빠사나 지도자들이 매년 우리나라에서 대중들을 지도하고, 티베트 린포체들이 법회를 여는 만큼, 간화선 종장들도 해외에서 활발히 간화선을 알려야 한다.

외국인과 스스럼 없이 소통하는 수좌 스님이 외국인들이 편하게 수행할 수 있는 환경에서 지도한다면 간화선 세계화도 먼 꿈 만은 아닐 것이다.

간화선 세계화는 한국에서의 대중화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기에 세계화와 함께 간화선 대중화도 자연스럽게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먼 옛날 인도인에게서부터 지금의 한국인들에게까지 보편타당하게 적용돼 왔다. 세계인이 공감하고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간화선의 발전을 문경세계명상마을 청사진 공개와 함께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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