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삶의 한 축을 이루는 요소로, 종교계가 짊어져야 할 사회적 사명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특히 불교는 자리이타를 말하며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위한 길을 제시하는 종교이다. 이런 불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들의 사회참여 욕구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최근 정부가 진행하는 사회참여형 공모사업에 불자들의 참여가 몰리고 있다. 자살예방이나 청소년 보호, 또는 미혼모 생계설계 전문가를 양성하는 불교계 기관 교육과정 정원이 두배 넘게 초과해 분반하거나 2차 강좌를 열고 있다.

정부의 지원 하에 진행되는 강좌로 무료 진행이 한 원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현장 전문가들은 또 다른 원인으로 불자들의 사회참여 욕구 확산을 들고 있다. 사실 불교계는 이웃종교계 만큼 신도들에게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같은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과제가 있다. 단순히 포교 목적이 아닌 종교인으로서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고, 해당 종교의 공공성을 일반사회에 알린다 것에 착안해 꾸준히 사회참여 활동을 늘려가는 것이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일선 현장에서는 공공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찰 외 교육관이 필요하고, 공공사업 선정을 위해 수년간 자체 사업 진행의 신뢰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기본적인 필수조건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사찰 등 불교계의 지원이다.

최근 사회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다문화 확산, 청소년 폭력 증가, 한부모와 미혼모 가정 확대 등 급변하는 사회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부처님은 재세시 세상의 고통과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제는 남은 불자들이 그 사명을 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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