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추본 부산지역본부 통일강좌 개최

민추본 부산지역본부는 6월 26일 부산불교회관에서 ‘변화된 환경과 새 정부의 대북정책 전망’ 이란 주제로 통일강좌를 열었다.

웜비어 사태, 핵무기 그리고 사드 까지 북한과 관련된 외교 문제가 골치다. 이 시대 불자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대북관은 무엇일까?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부산지역본부(본부장 심산·이하 민추본 부산지역본부)가 통일강좌를 개최하고 대북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민추본 부산지역본부는 6월 26일 부산불교회관에서 ‘변화된 환경과 새 정부의 대북정책 전망’ 이란 주제로 통일강좌를 열었다. 이날 강의에 나선 김근식 경남대 정치학과 교수는 현재 남북 정세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냉정한 실리추구 관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포용 정책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북 단절도 현재 시국엔 맞지 않다는 말이다. 아울러 현재 남북 상황을 중년부부에 비유하며 평화 통일을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학과 교수는 현재 남북 정세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냉정한 실리추구 관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평화 통일을 위해서 군사적 충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중년 부부가 서로가 냉담하고 대화가 부족하고 다툼은 있어도 폭력은 결코 써서는 안된다.”며 평화를 강조했다. 이어 “상대방을 서로 존중하는 부부의 모습처럼 사상적 체제를 존중하는 남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서로가 부부라는 정체성을 끝까지 잃어버리지 않을 때 황혼 이혼이 없다. 이처럼 남북은 서로가 통일을 해야 하는 대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불교는 상생을 평소 가르치고 언급하기에 통일에 관심이 있지만 일반인들은 통일의 중요성을 망각한지 오래다”며 우려했다.

김 교수는 또한 대외 협력 국가로 중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과거 김정은 시대의 대외 전략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한 안보 보장과 남한에 기대는 경제 의존형이었으나 북한의 경우 크게 실패한 정책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정은 시대에는 남한의 도움 없이 오히려 경제가 발전 했다. 중국과의 경제 교류로 만든 결과다. 우리 나라의 도움도 간섭도 필요하지 않은 이 상황에 중국의 협조 없이 통일이 가능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본부장 심산 스님, 운영위원 호법 스님, 정관 스님, 도명 스님, 능후 스님 및 사부대중 100여명이 동참했다. 본부장 심산 스님은 “시대에 따른 남북 정책 과제를 듣고 통일에 대한 관심과 아울러 혜명이 자라시길 바란다”며 “그리고 참가자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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