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Z세대 포교 콘텐츠 제언

소통·융합 콘텐츠 확보

사찰문화 변화도 시급

“젊은 스님, Z포교 잘해

학인 때부터 노하우 전수”

불교의 미래를 담보할 Z세대를 포교하기 위해 불교계가 변화해야 할 지점은 어디일까. 불교 포교 일선에서 활동하는 불자들은 콘텐츠 개발과 교육, 설법 분야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일선 현장에서는 특히 불교 콘텐츠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김나영 정토TV 팀장은 “유튜브 속 불교 콘텐츠가 Z세대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시대와 소통 가능한 콘텐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튜브의 경우 오프라인과 달리 다수에게 공개돼 즉시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은 카이스트 재학생의 자살을 계기로 시작됐다. 현재 Z세대의 키워드인 취업, 연애, 힐링 등 소통하는 주제로 법문을 해야 한다. 시대 주제를 잘 읽는 콘텐츠는 이러한 시야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장재진 동명대 불교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불교 콘텐츠의 범주를 넓히는 작업이 지속돼야 함을 역설했다. 각 분야의 융합이 일어나는 현재, 유튜브 뿐만 아니라 최근 불교 카툰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패션 진흥도 Z세대 포교의 한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콘텐츠 분야는 영화, 음악, 출판, 신문, 방송, 광고, 애니메이션, 지식정보, 패션문화, 게임, 캐릭터, 만화 등 다양하다. 유튜브 속에는 이러한 콘텐츠가 다양하게 담긴다. 결국 각 분야에 있어서의 불교 융합이 Z세대 포교의 첩경”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콘텐츠 장르 마다 좋은 소재가 불교문화에 있다. 이를 잘 개발할 줄 아는 파워블로거, 웹투니스트, 불교예술가, 게임제작자들을 네트워킹 하고 육성해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밖에 각 사찰별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청년회 등을 통해 이를 홍보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현재 조계사와 봉은사를 비롯해 불광사, 한마음선원 등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각종 법문과 행사를 업로드 하고 있다. 봉은사의 경우 신도 연등 조직의 자발적인 영상 촬영, 사찰 홈페이지 첫 화면에 유튜브 채널을 표기해 동영상에 익숙한 이들의 접근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2011년부터 사찰행사를 유튜브에 올리고 있는 조계사 인터넷 동영상 담당 이해진 사무관은 “현재 사찰행사나 법문 자체가 사찰 신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온라인상 맞지 않는 것이 많다. 요즘 영상은 대부분 이동을 하며 보기에 자막이 필수지만 한문 법어의 내용과, 상대적으로 긴 법문 등 편집이 많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사찰 법회와 법문도 온라인 환경을 고려해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8000여 명의 유튜브 정기구독자를 확보한 불교TV의 김경모 전략기획실 대리는 “방송사도 광고수익이 조금씩 생겨나고, 열성 구독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사찰 콘텐츠가 바뀌고 신도들이 이를 구독하게 되면 결국 사찰 수익으로도 이어진다. 영상은 4년 이상 투자해야 효과가 발생한다고 업계서 분석한다. 지속적인 불교계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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