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만장일치로, 임기 12월 10일까지

원로의장단 스님들은 원로회의 직후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들의 예방을 받고, 종무행정에 만전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조계종 신임 원로의장에 불교방송 이사장 종하 대종사가 선출됐다.

조계종 원로회의는 6월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서 제54차 회의를 열고, 원로의장에 종하 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번 원로의장 선출은 전임 원로의장 밀운 스님의 원로의원 임기 만료에 따른 보궐로, 임기는 잔여임기인 오는 12월 10일까지다. 원로회의는 이외에 공석인 부의장에 암도 스님을 선출했다.

회의가 끝난 뒤 원로의장단은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들에게 “사부대중을 위한 종무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원로의장 종하 스님은 기자들과 만나 “의장단이 선출됐으니 우리는 초지일관 종단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새 의장단은 전임 의장단과 연계선상에 있기 때문에 종단 특유의 종지와 관습에 따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천명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회의서는 해인사 방장 원각 스님의 원로의원 선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종하 스님은 “중앙종회를 거쳐 추천돼야 하는데 원로회의서 가부를 결정하는 건 월권행위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도 대종사 품계를 받고도 한동안 원로를 하지 못했다”며 “종회를 통해 안건이 올라오면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부의장 세민 스님은 “총림 방장 스님들은 원로회의에 들어오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백양사·범어사 방장 스님도 해당된다. 원로의원스님들과 잘 상의하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종하 스님은 종도들을 위한 당부 요청에 “전임 의장단 임기를 승계한 것이기 때문에 거창하게 전할 이야기는 없다. 그저 종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로의장 종하 스님은 고봉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9년 수계했다. 총무원 총무부장 및 부원장, 중앙종회의장, 개혁회의 부의장 등을 역임하고, 2009년 원로의원으로 선출됐다. 2011년 해인사서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부의장 암도 스님은 천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5년 수계했다. 백양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교무부장 및 총무부장, 중앙승가대 교수 등을 역임하고, 2011년 원로의원으로 선출됐다. 2011년 해인사서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조계종 원로의장으로 선출된 종하 스님(가운데)과 부의장 세민(왼쪽), 암도 스님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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