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6월 14일부터 불교조각실서 상설전

최근 표면 부식 방지 및 균열 부위 보강 보존처리를 마친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이 다시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6월 14일부터 불교조각실에서 금동반가사유상을 재전시한다. 금동반가사유상은 최근 2차례 특별전 ‘고대불교조각대전’(2015)과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2016)에 출품됐고, 상설전시되는 것은 1년 9개월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불교조각실에 국보 반가사유상 전시 공간을 따로 마련하고, 국보 제78호와 제83호 반가사유상을 번갈아 전시하고 있다.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은 ‘반가(半跏)’와 ‘사유(思惟)’라는 복잡한 두 가지 자세를 자연스럽게 구현한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상의 내부가 비어있는 중공식으로, 금동불로서는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2~4mm의 일정한 두께로 주조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머리에 쓴 화려하고 높은 관은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과 구별되는 특징으로, 솟음장식이 해와 초승달 모양이 결합된 것으로 보고 이를 일월식보관(日月飾寶冠)이라 칭하기도 한다.

전시 휴지기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은 제78호 반가사유상의 보관과 몸체 등 재부식 가능성이 높은 부분의 표면 녹을 일부 제거, 부식 진행을 억제시키는 안정화 처리를 했다. 이 과정에서 표면을 덮고 있던 이물질이 제거돼 불상의 새김문양이 전보다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알려진다. 또한 우측 어깨 부근 옷자락 일부와 보관 솟음장식 등에 있던 균열부를 보강해 보다 안전한 전시와 보관이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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