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발굴된 쓰촨성 후간사원서 1천여 경전ㆍ500여 돌 유적 발견

발굴된 후간 사원 터. 사진출처=데일리메일

중국 쓰촨성에서 1000여년 전 대규모 불교 유적이 발견되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ㆍ신화통신ㆍ웨스트차이나 시티 데일리 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6월 2일(현지시간) 쓰촨성 지역에서 발견된 후간(Fugan) 사원서 대규모 불교 유물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발굴품은 1000개 이상의 불교 경전과 500여개의 돌 조각품, 약 80개 무덤 등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고고학자들은 쓰촨성 청두시에서 약 1만1000㎡에 달하는 후원 사원을 지난 2일 발굴했다. 후간 사원은 동진(317~589)에서 남송(1127~1279) 왕조까지 성행한 것으로, 발굴된 것은 수~당 왕조 시기 후간 사원의 일부다. 청두문화유적연구소 연구원들은 후간 사원의 건물과 주변 유적지, 우물, 도로, 도랑 등을 발견했다.

발굴단을 이끈 이 리(Yi Li)는 신화통신에 “우리는 성전지역의 일부만 발굴했으나, 그것만으로도 과거의 영광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후간 사원은 당나라 시대에 가장 번영했다. 당대 유명했던 다오슈안(Daoxuan) 스님이 긴 가뭄을 끝낼 비가 내리길 염원하며 이 사원 앞에서 기우제를 지냈는데, 거짓말처럼 하늘에서 비가 내려 ‘축복을 감지한다’는 뜻의 ‘후간’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송나라 때 전쟁이 빈번히 발발하며 쇠퇴했다.

왕이 청두문화유적연구소 국장은 “이번 후간 사원 발굴은 당나라 시기의 불교문화연구를 위해 귀중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간 사원 터에서 함께 발견된 돌 조각. 사진출처=CGTN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