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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산 흥국사, 천진불 뽐내기로 ‘활기 가득’6월 10일 북한산 어린이 청소년 문화축제 ‘성료’
노고산 흥국사(주지 대오)는 6월 10일 경내 일원에서 ‘북한산 어린이 청소년 문화축제’를 개최했다.

한 차례 소나기가 지나간 토요일(6월 10일) 아침 북한산 자락, 그 가운데 위치한 흥국사는 비갠 뒤 태양보다 더 밝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동시를 쓰는 아이, 그림을 그리는 아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연필과 크레파스를 거머쥐고 바쁘게 흰 종이를 채워가는 천진불들의 모습에 적적했던 산사도 금세 활기를 찾는다.

노고산 흥국사(주지 대오)는 6월 10일 경내 일원에서 ‘북한산 어린이 청소년 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 열린 이날 행사에는 3000여 어린이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모여들며 성황을 이뤘다.

어린이 청소년들은 그림·동시·산문·사진 등 분야에서 저마다 실력을 뽐냈다.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참가한 강은결(동산초 4년) 학생은 “작년에도 참가해서 ‘북한산’을 주제로 동시를 썼는데 상을 못 탔다. 이번에도 같은 주제를 선택했다. 꼭 상을 타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곳곳에는 사진기 또는 핸드폰 카메라로 흥국사와 북한산의 풍경을 담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사진 분야는 올해 신설됐지만 핸드폰 카메라로도 쉽게 참여가 가능한 만큼 호응이 높았다. 윤혜린(진관중 3년) 학생은 “원래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지난해부터 학교에서 사진동아리로 활동 중이다. 오늘은 흥국사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찍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오늘 꼭 1등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한 윤혜린(진관중 3년) 학생.

대상인 고양교육지원청장상은 당찬 의지를 드러낸 사진분야의 윤혜린 학생을 비롯해 △그림-김연우(신도초 1년) △동시-김상호(신원초 3년) △산문-서채린(원당중 1년) 학생이 영예를 안았다. 또한 금상인 고양시장상은 △그림-강시우(도래울초 1년), 안지성(일산초 5년), 안윤서(강선초 2년) △동시-김민영(흥도초 2년), 전하석(백석초 4년) △산문-유수원(한수중 2년), 박영건(지도중) △사진-이서현(선정중), 박건주(진관중) 등이 수상했다.

이밖에 은상인 고양시의회 의장상 총 14명, 국회의원상 25명, 흥국사 주지 스님 상 25명이 각각 수상했다.

대오 스님이 개회식에서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대오 스님은 어느 때보다 밝고 열정적인 아이들 모습에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대오 스님은 “흥국사는 고양시를 대표하는 천년고찰이다. 이러한 흥국사에서 고양시의 또 다른 자랑인 북한산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며 오늘 문화축제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면서 “오늘 자리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흥국사의 불교문화를 알리는 것은 물론, 북한산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최성 고양시장은 “오늘은 6.10민주항쟁이 일어난 지 30주년 되는 날이다. 이렇게 뜻 깊은 날, 대한민국의 역사를 간직한 흥국사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가 열려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역사와 인권, 민주주의 등 새 시대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

흥국사 주지 대오 스님이 아이들과 함께 화전만들기 체험에 임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주관한 선상신 BBS불교방송 사장은 “오늘 이 축제는 가족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특별한 문화축제다. 또 흥국사는 창건 시 신라시대 최고 고승인 원효 스님이 ‘상서로운 빛이 일어난 곳이라 많은 성인들이 배출될 것’이라 말씀하셨던 곳”이라면서 “아이들과 부모님이 손잡고 앞으로 자주 이곳으로 나들이 오길 바란다. 오늘 축제에 참가한 어린이 청소년들 중에 이 시대를 이끌어갈 훌륭한 성인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고 격려했다.

한편 흥국사는 이날 그림·동시·산문·사진 경연대회 뿐 아니라 다식만들기, 전통다도체험, 화전 만들기, 연꽃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북한산 어린이 청소년 문화축제는 이처럼 해를 더할수록 프로그램에 다변화를 꾀하며 어린이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오감만족을 이끌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림그리기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이 밝게 웃고 있다.

박아름 기자  pak502482@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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