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을 위한 연석회의 출범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을 위한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가 6월 7일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전국선원수좌회ㆍ실천불교전국승가회ㆍ불교환경연대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연석회의는 이날 직선제 실현과 금권선거 등 악습을 바로잡고 한국불교 쇄신을 도모하고자 출범한다는 뜻을 밝혔다.
연석회의는 “대승의 보살은 밖으로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우리 사회에 켜켜이 쌓인 적폐 해소와 주권재민을 위한 길에 기꺼이 동참해야한다. 또 안으로는 무너진 조계종단을 바로 세워야한다”면서 “정법 수행이 사라지고 범계일탈이 만연하면서 승가공동체는 붕괴하고 연일 불자들이 절을 떠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서 침묵한다는 것은 또 다른 적폐다. 이에 우리 출재가자들은 분연히 일어나 각자도생의 삶을 일소하고 조계의 당간을 바로 세워 청정승가를 구현하고자 2017년 4월 29일 문경 봉암사에서 머리를 맞댄 바 있다”며 “이 자리에서 우리는 범계행위 해소와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이 핵심과제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연석회의는 총무원장 직선제와 관련해 강력한 뜻을 피력했다. 연석회의는 “구성원으로부터 모든 권력이 나올 때 그 집단은 화합을 유지하며 발전한다”면서 “대중공의와 종도주권의 실현은 붕괴된 승가공동체 복원을 위한 전제다. 종도들이 종단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종단 대표자 또한 종도들이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한 법안 스님(전 불교사회연구소장)은 "여기까지 올 수 밖에 없던 현실에 개인적으로 마음이 불편하다. 종단의 집행·대의 기관 및 종단 언론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우리가 이 자리에 섰을까 생각한다"면서 "이번 연석회의 출범을 계기로 그동안 놓쳤거나 묵인한 종단 내 적폐들을 제대로 드러내 승가공동체를 여래의 집 답게 복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석회의에는 전국선원수좌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불교환경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정의평화불교연대, 바른불교재가모임,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7곳 불교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