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국립극장 해오름서 힐링 콘서트 ‘돌아보니 당신’

지난해 12월 광주에서 첫 개인 콘서트를 열며 광주 시민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빠트렸던 정율 스님<사진>이 서울에서 두 번째 공연을 연다. 6월 15일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열리는 정율 스님의 힐링 콘서트 ‘돌아보니 당신’이다.

‘노래하는 스님’ ‘불교계 프리마돈나’ 등으로 명성이 자자한 정율 스님은 운문사승가대학을 졸업한 후 원광대 사범대 및 동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한국, 대만, 캐나다, 태국 등에서 1000여회 이상 연주활동을 이어온 불교계 대표 음성포교사로 꼽힌다. 특히 2011년 MBC 뮤지컬 ‘원효’에서 어머니 역을 맡아 불교계 안팎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서울 공연은 기획, 연출, 시나리오까지 정율 스님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정율 스님이 몇 달여 동안 직접 모든 공연을 준비했다. 종교인이 국립극장 무대에 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정율 스님은 A부터 Z까지 더욱 정성을 들였다.

무대는 ‘천의 손 천의 눈’ ‘얼마나 닦아야 거울 마음 닮을까’ ‘이루어지이다’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구름 걷힌 달처럼’ ‘향심’ 등 불자들의 심금을 울릴 정연 스님의 솔로 8곡 등으로 채워진다. 이 외에도 정율 스님이 이끄는 108인의 Buddha's 합창단, E&I남성앙상블, 신디 김경미, 해금 성의신, 대금 한충은, 첼로 민영애 등으로 구성된 최강의 라인업이 함께해 무대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2곡이 끝날 때마다 정율 스님은 관객들에게 부처님 말씀, 인연과 관련한 이야기 등 다양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소소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1부 처음과 끝에는 잠깐의 선 명상 시간도 마련했다. 관객들이 바깥세상의 번뇌를 모두 내려놓고 공연 시간만큼은 온전히 집중해 마음의 평화를 얻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공연에 와 주시는 분들은 모두 몇 천 겁의 인연이 닿아 함께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연도, 행운도 아닌 시절인연인 셈이지요. 녹조가 생긴 물에 샘물이 흘러 물이 다시 맑아지듯, 삶에 지친 분들에게 제 노래가 샘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공연 당일엔 무비 스님이 공양한 책 <108자재어>를 비롯해 차, 떡 등을 관객들을 위해 나눈다.  

공연은 티켓 오픈 일주일 만에 매진 세례다. 표가 없어서 초청권으로 나눴던 표까지 거둬들이고 있을 정도.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정율 스님은 벌써부터 앵콜 공연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종교인으로서 공연장 대관에 어려움이 있지만 더욱 많은 지역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앞으로 인천, 청주, 부산 등 전국에서 공연을 할 계획입니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 일부는 조계종 승려복지회 후원에 쓰인다.

정율 스님은 운문사승가대학 불교음악과 및 동국대 찬불가 힐링스쿨에서 전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108인의 Buddha's 합창단을 이끌고, BBS불교방송에서 힐링 찬불가 ‘돌아보니 당신’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정율 스님이 콘서트 현장 2층에서는 부대행사로 아원 스님의 한국화 작품전시회도 열린다. 아원 스님은 운문사 승가대학을 졸업해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재학 중이다. 대한민국 한국화대전 특선, 무등미술대전 입선 등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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