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강경파 BBS 지도자 나나사라 ‘출국금지 명령’

최근 2주간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이슬람 사원 및 무슬림 행사에 대한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불교 강경파 집단 수장 고다떼테 나나사라(Galagodaatte Gnanasara). 사진출처=야후뉴스

스리랑카 내에서 불교 강경파와 무슬림 간의 갈등으로 긴장이 촉발되고 있다. 최근 한 불교 강경파 지도자가 이슬람 사원 및 무슬림 행사에 대한 공격을 감행,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리랑카 정부가 종교 혐오 범죄에 대한 진압에 나선 것.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지난 2주간 스리랑카에서 무슬림에 대한 공격이 급증했다”며 “이러한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불교 강경파 지도자들에 대한 색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5월 27일 전했다.

스리랑카 경찰은 불교 강경파 집단 Bodu Bala Sena(BBS)의 수장 갈라 고다떼테 나나사라(Galagodaatte Gnanasara)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 중이다.

경찰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나나사라의 출국금지 조치가 법원에서 결정됐다”며 “그는 정의의 방해, 증오 발언, 타 종교에 대한 혐오 범죄로 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나나사라 스님의 혐오 발언에 대한 불만 접수가 12건 이상이다. 또 나나사라는 이미 법정에서 소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딜란 타 비타나지 BBS 대변인은 “나나사라 스님이 암살될 것을 걱정해 우리가 은신시켰다”면서 “스님은 현재 비밀 장소에 거처 중”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힌 바 있다. BBS는 무슬림에 대한 공격을 주도하는 것을 부인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인구 2000만 명 중 10% 미만이 무슬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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