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신임 국가정보원장이 국내정보 담당관 제도를 폐지함에 따라 조계종이 환영 논평을 냈다.

조계종은 6월 1일 대변인 주경 스님 명의로 논평을 내 “새 정부가 국정원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국가정보기관을 정치와 분리시키려는 실천적 조치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이어 “우리 종단은 민간과 종교계에 대한 불법사찰 및 정치공작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특히 1980년 신군부의 폭압적인 10.27법난, 2008년 종단 소임자에 대한 계좌추적, 2012년 종단 고위직 스님을 대상으로 한 불법사찰 등 아픔을 겪어왔다”며 “또한 정보기관이 지속적으로 교계 일부 세력 및 인터넷 매체와 정보 거래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이에 대한 진상규명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국가정보원은 국내정보 담당관 제도 폐지를 계기로 과거 정부에서 자행한 불법사찰 및 정치공작의 진상을 규명해 향후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가정보원 국내정보 담당관 제도 폐지에 따른 논평

우리 종단은 지난 6월 1일 서훈 국정원장 취임과 국내정보 담당관 제도 폐지 지시를 적극 환영합니다.

새 정부가 국정원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국가정보기관을 정치와 분리시키려는 실천적 조치로 평가합니다.

그동안 우리 종단은 민간과 종교계에 대한 불법사찰 및 정치공작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특히, 1980년 신군부의 폭압적인 10.27 법난, 2008년 종단 소임자에 대한 계좌추적, 2012년 종단 고위직 스님을 대상으로 한 불법사찰 등 아픔을 겪어 왔습니다.

또한 정보기관이 지속적으로 교계 일부 세력 및 인터넷 매체와 정보 거래를 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음에도 이에 대한 진상규명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이번 국내정보 담당관 제도 폐지를 계기로 과거 정부에서 자행한 불법사찰 및 정치공작의 진상을 규명하여 우리종단에 향후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사회가 아픔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합의 미래를 열어나가길 기원합니다.

불기2561(2017)년 6월 2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 기획실장 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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