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창립 10주년 기념 발대식…공로‧우수학생상 등 수여

10년간 강원파라미타를 물심양면 지원하며 이끌어 온 금곡 정념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2017년 문화재지킴이로 활동할 강원파라미타 학생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양양 낙산사 화재가 발생한지 2007년 당시 낙산사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강원지역 불자들은 힘을 모아 강원파라미타 청소년협회를 창립했다. 사찰 복원 뿐만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인간불사를 하자는 뜻에서였다. 낙산사 화재가 전통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한 인재였다는 점에서 자라나는 미래세대들에게 불교와 한국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탄생한 강원 파라미타(회장 금곡)가 5월 27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2017문화재지킴이 발대식과 기념식을 양양군 실내체육관에서 봉행했다. 현재 문화재지킴이 활동 등 청소년 신행활동을 넘은 전통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강원파라미타 행사에는 강원 지역 33개 중 ‧ 고등학생 6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전에는 제1회 명상대회가 열려 학생들에게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명상 방법 등이 소개되기도 했다.

강원파라미타협회 회장 금곡 스님이 파라미타 지도교사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발대식에서 회장 금곡 정념 스님은 “낙산사 화재 이후 우리는 복원이란 꿈을 꾸었고, 다시금 낙산사의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었다. 이는 많은 학생들을 비롯한 지역민들이 동참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모인 불자청년들도 함께 꿈을 꾸길 바란다. 함께 모이면 꿈을 이룰 수 있고, 더 좋은 일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금곡 스님은 이어 “10년의 인연으로 어디에 있더라도 10년을 더 함께 할 수 있는 선배로서 마음을 늘 함께해주길 부탁한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문화재와 전통문화가 1000년 5000년 만년이 흘러갈 수 있도록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파라미타 상임이사 성진 스님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해 금곡 스님이 파라미타를 이끌어 주셨다. 화재 이후 복원을 위해 심은 나무는 덜 자란 것 같은데, 10년이 지난 뒤 꼬마였던 아이들이 이렇게 훌륭한 청소년이 된 것에 파라미타의 10년이 더욱 뜻깊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10주년을 맞은 만큼 그동안 파라미타 활동을 지도해 온 교사들과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청소년들에게 공로상과 장학금도 전달됐다.

문화재지킴이 발대식에서 불자 청소년들은 자비나눔의 불교정신을 실천하고, 우리문화를 지키는데 적극적으로 앞장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원도동계캠프 UCC 경연에서 전통문화 지키기 주제로 출품, 1위로 선정돼 이날 우수학생상을 수여받은 김남혁 학생은 “마이스터 고여서 취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파라미타 활동도 겸하면서 한국전통과 불교문화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불자로서 신심도 깊어져 집에가면 복지관 무료급식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오늘 우수학생상을 받아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하는 학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발대식 후에는 명상체험, 문화골든벨, 한마음 운동회 등을 통해 참가 학생들의 친목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불교교리와 문화재 상식 등이 출제된 문화골든벨에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오후에 진행된 문화골든벨은 다양한 경품이 제공돼 참가 학생들의 참여열기가 높았다.

한편, 강원 파라미타 청소년협회는 2007년 설립된 이후 현재 33개 분회, 지도교사 40여명, 회원 1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강원지역 최대 청소년 단체로 성장했다.

발대식 전 식전행사로는 제1회 명상대회가 열렸다. 무산사 명상지도교사의 전문적인 명상 교육이 진행됐으며, 학생들의 진지한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발대식 전 식전행사로는 제1회 명상대회가 열렸다. 무산사 명상지도교사의 전문적인 명상 교육이 진행됐으며, 학생들의 진지한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쉬는 시간 학생들이 체육관 벽에 걸린 강원파라미타 창립 10주년 기념 문화창작대회 수상작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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