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계종 교육부장 진각 스님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는 토론과 대중을 교화하는 설법은 현대의 승가에게 필수적인 능력입니다. 교육원에서 매년 개최하는 학인대회는 현대 승가에 맞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교육입니다.”

조계종 교육부장 진각 스님<사진>은 ‘제1회 조계종 학인 설법대회’를 앞두고 5월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서 일련의 학인대회의 의미를 설파하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 조계종 교육원은 학인 스님들의 전법 역량 강화와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염불·외국어 스피치·토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인 대회를 개최했다. 학인 스님들의 재치와 뛰어난 능력들이 이들 대회를 통해 선보여졌고, 불교계 안팎으로 화제가 됐다.

오는 6월 1일 열리는 제1회 설법대회 역시 준비가 한창이다. 안거 중인 기본선원을 제외한 17개 종단 기본교육기관의 학인 39팀(사미 24명, 사미니 16명)이 출전한다. 이들은 치열한 예선을 거쳐 12팀만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진각 스님은 이번 대회에서도 신세대 학인 스님들이 상상 이상의 설법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유 주제로 8분 내에 설법을 시연하는 이번 대회에는 ‘파워포인트 등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설법’, ‘법구와 음악을 활용한 설법’, ‘2인 설법’, ‘영어 설법’ 등 기존의 설법에서 벗어난 새로운 설법 방법들이 선보일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학인 스님들은 재치있고 참신한 설법무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설법·토론 능력 증장을 위해 교육원은 올해부터 사찰 승가대학의 2학년 2학기에 ‘설법과 토론’ 강의를 필수교과목으로 지정했으며, 해당 교과목에 대해 외래강사가 강의를 진행할 경우 외래강사비를 지원한다.

“이번 ‘설법대회’를 필두로 교육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시대의 흐름에 맞춘 학인들의 전법역량 강화와 교육 활성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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