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위, 23일 첫 회의서 자문기구화 결의

포교원서 이중행정 고충

산하기구 직접 지원 방침

신임위원 13명 위촉도

 

조계종 포교원이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행정 효율을 높이는데 나섰다. 그동안 예산 집행 등 사업의결권을 지닌 어린이청소년위원회를 자문기구로 전환하고 동련과 파라미타 등과 직접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행정 간소화에 따라 어린이 청소년 포교 분야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조계종 포교원 제4기 어린이청소년위원회(위원장 가섭)는 5월 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종회분과회의실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의했다.

어린이청소년위원회 산하에는 어린이 포교기구인 동련과 청소년 포교기구인 파라미타청소년여합회가 있다. 산하기구는 사업시행 전 어청위와 협의하고, 사업 보조금을 신청할 때도 어청위를 거쳐 포교원에 신청해야 한다. 현재 사무국 등의 문제로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와 풍경소리 등도 동련과 어린이청소년위원회를 거쳐 사업보조금을 신청한다.

그동안 포교원과 어청위는 포교사업 지원에 대해 업무 중복으로 인한 행정 효율성이 낮은 것에 대해 고민해왔다. 포교부장이 당연직 어청위원장이며 전법팀이 사무국 기능을 맡아 이중 행정을 하고 있었다.

포교기구에서 어청위로 보조금 신청서를 제출하면 어청위 사무국이 없는 관계로 현재 포교원 내 전법팀에서 접수 및 회람을 한다. 이후 행정상 어청위인 전법팀이 보조금 신청 공문 작성 및 발송을 포교원에 접수하면 이를 다시 전법팀이 회람하여 기안을 작성하는 방식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만장일치로 어청위 기구변경을 결의하고 관련 종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어린이 청소년 포교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분야다. 그동안 위원 스님들이 애정을 갖고 나서줘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복잡한 사안 처리에 어려움이 있기에 일을 단순,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행정 변경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으로 어린이청소년 포교가 활성화되는데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23일 위촉된 신임 어린이청소년위원회 위원 스님들의 모습.

한편, 이날 어청위는 4기 위원 13명을 위촉했다. 당연직 위원장으로 포교부장 가섭 스님을 비롯해 오심 스님(중앙종회포교분과위원장), 성행 스님(동련 이사장), 주경 스님(기획실장ㆍ파라미타 이사), 원경 스님(중앙종회위원), 성진 스님(파라미타 상임이사), 도제 스님(동련 이사), 정무 스님(동련 이사), 정법 스님(불레협 부회장), 일지 스님(인천불교회관 주지), 계호 스님(진관사 주지), 정현 스님(법룡사 주지), 재마(중앙승가대연구원) 스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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