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19일 공고

보물로 지정예고된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던 사찰인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이 보물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5월 19일 밝혔다.

화성 용주사는 추존왕 장조(사도세자)의 묘소인 융릉(隆陵)로 쓰였던 곳으로, 제사 물자를 준비하기 위한 조포사(造泡寺) 역할을 했다.

1790년 2월 19일에 공사를 시작하여 4월 15일 상량, 9월 29일에 불상이 봉안되었는데, 왕실이 공사를 발주하고 관청이 재원을 조달하는 등 건립 계획부터 공사감독까지 일관되게 국가가 주도한 관영공사였다.

용주사는 중심영역인 삼문, 천보루(天保樓), 대웅보전을 가운데 일렬로 두고, 승당과 선당, 좌우 익랑(翼廊)은 똑같은 규모의 동일한 형태로 마주 보고 대칭되게 배치했다. 이 같은 배치와 공간구성은 창건 당시 모습을 대체로 잘 유지하고 있어, 조선 후기 능침사찰의 배치 특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대웅보전은 용주사의 주불전으로 여러 번의 중수가 있었지만, 외부 단청을 제외하고는 처음 지었을 때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多包系) 팔작지붕의 건물로 18세기 불교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은 능침사찰의 주불전으로 권위와 격식, 시대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해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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