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깨달음을 찾는 소리~’

국보 제106호 계유명전씨아미타삼존불비상. 사진제공=국립대구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권상열)은 2017 상반기 특별전시 ‘깨달음을 찾는 소리, 소리로 찾은 진리’를 5월 23일~7월 30일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불교문화에 담긴 유무형의 소리를 모으고 그 소리에 담긴 참뜻, 깨달음의 진리와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울림響, 소리로 일깨우다’는 처마 끝 풍경소리, 새벽과 저녁의 범종소리, 법고ㆍ목어ㆍ운판 등 불전사물 소리 등을 모은 공간이며 2부 ‘말씀言, 글소리로 깨우치다’는 진언 등 부처님 말씀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밖에 3부 ‘나타남應, 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다’, 4부 ‘수행悟, 깨달음을 찾아가다’ 등이 펼쳐진다.

전시품 중에서는 ‘소리’와 연관 있는 다수의 국보도 함께 소개돼 눈길을 끈다. 국보 제106호 계유명전씨아미타삼존불비상, 국보 제211호 <백지묵서묘법연화경> 권7, 보물 제1303호 <백지금니금강 및 보물발원>, 보물 제1801호 및 제1802호 대구 보성선원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복장유물 및 복장전적 등 국가지정문화재 6건이 전시된다.

계유명전씨아미타삼존불비상은 정면에 불보살이 배치되고 측면에 8인의 천인이 있는데 천인들이 피리, 생황, 비파 등 연주하며 서방정토를 소리로 장엄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백지묵서묘법연화경> 권7에는 위험에 처한 중생들이 ‘관세음보살’을 간절히 염원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국립대구박물관은 “불교의 궁극적 목표는 깨달음을 얻어 고통서 벗어나는 것, 즉 윤회의 고리를 끊어 부처가 되는 것으로 그 과정은 매우 어렵다”며 “그러나 우리 삶 속에서 진리와 깨달음의 마음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을지 모른다. 이번 전시가 삶의 묵은 때를 진리의 소리로 씻어내고 깨달음의 소리로 들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 기간 중에는 백련암 감원 원택 스님의 특별 강연 ‘일상에서의 깨달음, 퇴옹 성철 스님을 만나다’도 진행된다. 6월 10일 오후 2~4시 국립대구박물과 강당. (053)760-8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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