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 ‘붓다로살자’앱 개발 착수…8월 말 공개

청암사 승가대학서 태블릿을 활용해 교육 받는 학인 스님의 모습. 포교원은 모바일 시대에 맞춰 스님과 불자들이 보다 쉽게 경전을 공부하고 수행을 점검할 수 있도록 8월 말까지 붓다로살자 앱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포교원이 신행혁신운동의 효율적인 공유를 위한 모바일 포교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모바일 시대에 맞춰 모바일로 수행을 점검하고, 영상법문과 설법 자료 등을 열람하는 등 뉴미디어 포교의 문을 열겠다는 방침이다.

1일 수행점검 기능 탑재

그래픽으로 달성도 표시

연령별 마음거울앱 연동

의례 음원·경전자료 제공

포교·신도단체 소식 공유

“지속 개발, 뉴미디어 포교”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은 5월 15일 아토즈소프트를 ‘붓다로살자’ 앱 개발용역 업체로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붓다로살자’(가칭)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용 2가지 버전으로 8월 말까지 3개월 동안 개발된다.

‘붓다로살자’ 앱에는 먼저 신행혁신운동에 대한 소개와 서원 메모를 포함하는 ‘붓다로살자 서원’ 기능이 담긴다. ‘붓다로살자 서원’에는 붓다로살자 공통서원문과 함께 자신만의 서원을 남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포교원이 보급을 시작한 일일수행점검표의 모바일 버전인 ‘붓다의 수행’ 기능도 들어간다. ‘붓다의 수행’은 불자들이 일일수행 실천을 지원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삼보예경, 청규읽기, 수행하기, 이웃을 위한 기도하기, 발원문 읽기, 보시하기, 사홍서원, 수행일기 쓰기 등으로 구성된다.

수행기간도 50일에서 1000일 등 다양하게 설정가능하며, 기존 포교원이 개발한 연령별 마음거울108앱과 연동한 참선, 명상, 독경, 염불 등 지원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가령 50대 불자가 염불수행을 선택하면 중년마음거울 108앱이 연동돼 이 앱에 담긴 염불 정근 음원과 배경화면이 함께 표시되는 방식이다. 여기에 푸쉬기능을 설정하면 수행시간에 맞춰 진동 등으로 수행일정을 알려준다.

이 밖에 포교원 및 포교ㆍ신도단체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소식’ 기능도 있다. 조계종 포교원을 비롯해 포교원 산하 포교ㆍ신도단체들의 동향과 소식이 공유된다. 또 신행혁신운동 관련 다양한 행사와 활동도 공지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자료실’ 기능이다. 자료실에는 법문 동영상과 법화와 설법 자료, 경전 자료, 반야심경과 칠정례 등 우리말 의례 음원 및 동영상 등이 공유된다. 일선 사찰에서 붓다로살자 앱을 통해 쉽게 법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포교원은 당초 이번 앱에 M(모바일)라이브러리 기능을 담아 그동안 포교원이 펴낸 다양한 포교 연구자료를 공유하려 했지만, 용량과 제작일정 등의 문제로 법회 자료를 중심으로 먼저 공유하기로 했다. 하지만 다른 연구자료는 PC용 화면을 별도 구성하고 PC를 연계해 열람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끝으로 ‘설정’ 기능에서는 설정기간 동안 수행에 따른 변화와 달성도를 연꽃이 피어나거나 나무가 점점 자라는 등 그래픽을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상봉 포교원 포교종책팀장은 “포교원은 최근 통합종무행정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는 종단의 종무행정에 부합하도록 포교 또한 뉴미디어를 통해 효과적으로 활용가능하도록 모색해왔다. ‘붓다로살자’ 앱 개발을 통해 뉴미디어 포교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며 “시대에 맞는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사찰현장과 불자들이 생활 속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보다 쉽게 불교신행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계 대표IT 개발 업체인 다나의 최대종 대표는 “외부의 모바일 전환과 별개로 불교계에는 고연령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활용 등에 미숙한 환경적 특색이 있다”며 “사찰과 스님 외에 일반 신도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찰의 스마트폰 교육 등을 병행하는 등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교원은 이번 앱 개발에 앞서 5월 12일 각종 포교자료를 담은 USB를 130여 전법중심도량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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