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축전추진위, 2017 만해대상 수상자 발표

2017 만해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왼쪽부터) ‘하얀헬멧’ 대표 살레(평화부문), 제인 구달(실천부문),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 및 클레어 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대 한국학센터 상임고문(문예부문 공동수상).

만해축전추진위원회는 2017 만해대상 수상자로 ‘하얀헬멧’(평화부문), 제인 구달(실천부문),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 및 클레어 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대 한국학센터 상임고문(문예부문 공동수상)을 선정했다고 5월 17일 밝혔다.

평화부문 수상단체 하얀헬멧(대표 살레)은 2011년 내전이 발발한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로, 정치적 성향이나 종교ㆍ종파에 관계없이 전쟁터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고 있다. 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 2014년 공식적으로 단체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약 8만 명 이상을 구조했다. 약 2700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 중이다.

실천부문에는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83)이 선정됐다. 제인 구달은 세계적 침팬지 학자이자 환경 및 동물권 운동가로, 유엔 평화대사로서 인류사를 통틀어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해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재인 구달은 1960년 7월 야생 상태의 침팬지 서식지로 들어가 직접 관찰에 착수,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될 야생 영장류인 곰베의 야생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과학계에선 참팬지와 인간의 유전적 유사성은 물론 행동학ㆍ사회생물학적 관점에서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제인 구달은 침팬지 사회에 익접 들어가 연구하는 법을 최초로 시도했다. 구달은 침팬지에게 번호를 부여해 관찰하던 관행을 깨고 이름을 붙여 연구함으로써 동물에게도 감정과 개체적 개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후 제인 구달은 1977년 제인구달연구소를 창립해 침팬지 보전 운동 및 자연보호 활동에 앞장설 뿐 아니라, 오늘날 전 세계 140개국 8000여 그룹에서 진행 중인 환경운동 네트워크 ‘뿌리와 새싹’ 프로그램도 전개했다. 현재도 구달은 1년에 300일 이상 전 세계를 다니며 지구와 환경을 위한 강연회를 열고 있다.

아울러 문예부문에는 최동호(69) 고려대 명예교수(한국시인협회장)와 클레어 유(79) 버클리대 한국학센터 상임고문이 선정됐다.

최동호 교수는 1976년 첫 시집 <황사바람>을 발표한 중진 시인이자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으로 당선한 현장비평가이며 대학에서 한국 현대시를 연구해온 학자이기도 하다. <아침책상>(1988) <딱따구리는 어디에 숨어 있는가>(1995) <공놀이를 하는 달마>(2002) 등 7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특히 세 번째 시집 <딱따구리는 어디에 숨어 있는가> 이후부터 최 교수는 불교적 사유와 선적 표현을 작품 속에 적극 투영하기 시작했다.

클레어 유 상임고문은 1980년부터 버클리대학에서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고 2001년부터 한국학센터 소장으로 활동했다. 시인 고은의 시집을 미국에 번역해 소개하는 등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했단 평을 받고 있다.

한편 만해대상 시상식은 8월 12일 강원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원, 공동수상의 경우 5000만원씩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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