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제 스님 “대오견성 의지와 용맹심 갖추라”
불기2561년 정유년 하안거 결제가 5월 10일 전국 조계종 100여 개 선원서 일제히 봉행됐다. 올 하안거에는 비구·비구니 수좌 2000여 명이 방부를 들이고, 끝없는 화두참구에 들어갔다.
전국 선원서는 안거 결제 하루 전날 대중이 모인 가운데 각자의 소임을 정하는 용상방을 작성하고, 결제 당일인 10일 오전 방장스님 등 큰스님에게 결제법어를 청한 후 3개월간의 참선정진을 시작했다.
하안거 결제에 앞서 5월 8일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수행납자들의 용맹정진을 당부하는 결제법어를 내렸다. 스님은 “전장에 나서는 장수가 승리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을 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듯이 선불장(選佛場)에 임하는 수행자들은 이번 결제에 반드시 대오견성하고 말겠다는 의지와 용맹심을 먼저 철저하게 하여야 할 것”이라며 “화두가 있는 이는 각자의 화두를 챙기되, 화두가 없는 이는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하고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가나오나, 일체처일체시(一切處一切時)에 화두를 챙기고 의심하는 것이 화두참선의 시작이고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