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성 교수, 13일 신행혁신 학술연찬회서 강조

“부처님께서 말한 믿음은, 현시대의 기복이 아닌 깨달음에 대한 믿음이었다. 초기불교 불교 전도의 성공요인은 바로 기복 탈피에 있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과 불광연구원은 5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공동학술연찬회 ‘불교 신행혁신 운동의 이념과 역사’를 개최했다.

초기불교 중흥 원인 분석

발심ㆍ보시ㆍ지계ㆍ정진 일치

“청빈 생활, 승가 공유 재정립”

김재성 교수

이날 연찬회에서는 각 시대별 신행혁신운동을 살피고, 한국불교 신행혁신의 필요성을 점검하는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초기불교에서의 불교중흥과 현 시대를 비교한 김재성 교수의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김재성 능인불교대학원대 교수는 ‘붓다와 초기불교의 신행혁신’ 발표를 통해 부처님 재세시 부처님이 가르친 믿음이 지금의 기복이 아닌 궁극의 깨달음에 대한 믿음이었다고 하며, 기복탈피를 역설했다.

김 교수는 “믿음은 수행에서 중요한 관문이 되지만, 부처님은 믿음을 강요하지는 않았다. 먼저 믿음을 일으킬 수 있도록 법을 설명하고, 믿음이 생긴 출가와 재가 제자들에게 더 진전된 차제법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특히 차제법을 강조하며 김 교수는 부처님이 가르친 다양한 수행 중 핵심적인 것은 정진과 마음챙김, 그리고 지혜였다. 여기에 믿음과 삼매를 더해 다섯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초기불교의 전도의 성공요인에는 이런 신행혁신의 핵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전도 성공요인을 구체적으로 계율을 함께 지키고 자애의 마음으로 서로 화합하는 승단의 형성, 최소한의 소유말만을 인정하는 승려들의 청빈한 생활방식, 재가자의 의식주와 약품 보시, 재가자가 보시한 보시물을 사방승가가 공유하는 제도 확립으로 들었다.

김 교수는 끝으로 “보시를 하고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지키고, 자애심을 기르고, 지혜를 계발하여 해탈에 도달하는 모든 과정 자체가 실천하는 당사자들에게 큰 공덕이 되어 행복을 경험하게 해주었기에 초기불교는 성공적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연찬회에서 이어 발제한 신상환 고려대장경연구소 연구원은 ‘대승불교운동과 신행혁신운동’ 발표를 통해 “강학과 대화를 통해 선종 전통을 다시금 확산시켜야 한다”며 “간화선 전승과 전통을 현대언어로 재구성할 줄 아는 ‘선하는 사람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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