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일 국장의 데스크초대석 - 이승연 삼천포서울병원 이사장(의료법인 승연의료재단)

이승연 삼천포서울병원 이사장은 1960년 창원시 마산 출생으로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1986년 대한적십자 경남지사 직원으로 공채됐다. 1992년 통영적십자병원에 파견, 1994년부터는 관리자로 병원경영 전반을 맡았다. 2006년 승연의료재단 삼천포서울병원을 개원했다. 현재 삼천포서울병원과 승연복지재단 삼천포요양원, 삼천포서울간호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사회활동으로 사천시희망나눔회 회장, 사천시 봉사단체 삼벌회 고문, 사천시 동삼회 고문, 사천시합창단 단장, KBS진주방송국 시청자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수상경력으로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 표창,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 경남도지사 표창, 통영시장 표창 등을 받았다.

“누구든 봉사를 시작하면 멈출 수 없게 됩니다. 봉사도 일종의 중독증 같은게 따르기 때문이죠.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 특히 힘들고 어렵게 자신을 희생하며 좋은 일을 하고 난 뒤의 보람이란 잠깐 스쳐가는 즐거움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짜릿하고 오래도록 행복한 쾌감을 안겨주지요. 그래서 저는 1년에 한 번 가는 필리핀 의료 봉사를 힐링 휴가라 생각하고 참여합니다. 봉사도 해본 사람들이 그 맛과 즐거움을 알고, 또 좋은 일에 재산을 기부하는 일도 해 본 사람이 계속해서 하는 이치와 일맥 상통합니다. 돈 좀 벌고 상황이 나아질 때부터 나누고 살겠다면 평생 나눔의 삶은 불가능합니다. 나눌 것이 없어도, 삶이 힘들어도 지금 나누는 삶을 시작하세요. 분명 편안하고 안이한 일상서 벗어나 뜻있는 삶의 도전이 될 것입니다.”

개원 후 3년뒤인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8차례에 걸쳐

필리핀 빈민 지역 찾아가 의약품 지원과 아동 무료진료

“약 한 알 받기위해 뙤약볕서 종일 기다리는 모습 보고 결심”

지난해 필리핀 족부괴사환자 네명 국내로 초청 무료 수술

경남 사천시에 위치한 삼천포서울병원과 삼천포요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승연의료재단 삼천포서울병원 이승연(58) 이사장. 그는 시간을 쪼개 병원 개원 후 3년 뒤인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8차례에 걸쳐 매년 필리핀 빈민 지역을 찾아가 의약품 지원과 아동 무료진료 등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한다. 2009년 첫 해외 의료봉사 때엔 20명 내외였던 봉사단이 이제는 8년만에 3배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당뇨족부괴사병의 난치성 중점 특수치료센터를 운영중인 노하우로 로무알도(62), 조세린(58), 모르시아(66) 등 필리핀 현지인 환자를 순차적으로 초청해 치료하기도 했다. 당시 의료봉사단의 현장 진료서 한명은 발가락이, 또 다른 환자들은 발뒷꿈치 괴사가 진행중이었다. 이대로 두면 절단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 병원측은 여권과 비자발급 등 입국절차를 밟아 병원내 고압산소치료시설(챔버)을 활용해 치료했다.

제7차 필리핀 해외의료봉사단을 구성해 필리핀 케존 지역에 의약품과 무료봉사를 펼친 이승연 이사장.

이를 진두 지휘한 이승연 이사장은 “당뇨족부괴사로 인한 사지 절단을 막을 유일한 치료법이 우리 병원서 시행하는 고압의학치료죠. 많은 부담과 문제에 직면 했지만 외면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며 “잠수병과 버거씨병, 당뇨족부괴사, 가스중독, 피부 재생 등 난치성 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국내 최고 수준의 특수고압산소치료센터를 구축한 자신감과 환자를 외면해선 안된다는 사명감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라고 당당한 어조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경제적 비용도 큰 부담이었죠. 여권·비자발급 비용, 체류비용, 진료비 등 직접 비용만 1000만원 정도가 소요됐습니다”며 “검사서 완치까지 장기간 한국에 머문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내 초청 치료를 결정해 환자의 개별 건강과 영양상태 점검 후 단계별 치료를 진행했죠. 대성공이었습니다.”라고 회고하며 보람을 표했다.

이외에도 구순구개열(일명 ‘언청이’) 11세 소년 산델(Camacho Sander Lex)군도 함께 초청해 무료로 수술시켰다.

“고통받는 환자 방치는 폭력”…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가능

모태불교서 시작된 불교 인연

삶의 난관 부딪히면 절 찾아 기도

시간 날때마다 운흥사 등 사찰 순례

 

지역민에게 질좋은 의료서비스

남해와 고성군 등 찾아 매달 무료 진료

난치성 중점 특수 치료센터 개설 운영

이승연 이사장이 이처럼 필리핀 해외 봉사를 결심한 것은 우연이었다. 2009년 필리핀을 처음 방문 했을때 현지서 봉사 활동을 하는 동향 출신 치과의사 후배의 권유가 시발점이었다. “처음엔 단순히 의약품을 지원하는 차원이었만, 현실을 직접 보고난 뒤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지원도 늘렸죠. 웬만한 야산 크기의 쓰레기 더미서 생활하는 어린아이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수도 마닐라 중심가서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인 마닐라 케존시는 수도인 마닐라 외곽도시임에도 빈민가나 다름이 없습니다. 숨쉬기 조차 어려울 만큼 악취가 진동하고 파리와 해충들이 들끓더군요. 비위생적인 공간서 사람과 동물이 뒤엉켜 살고 무질서가 판치는 모습이지만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아프면 아픈대로 그저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갑니다. 그 모습이 경이롭더군요.”

당뇨족부괴사 환자 500명 완치 기념 사진 촬영 모습.

귀국하자마자 이승연 이사장은 바로 그해 11월 의료진과 행정지원자 등 20명으로 봉사단을 꾸려 다시 필리핀을 찾았다. 그리고 마닐라 케존시서 3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펼쳤다.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해외 의료봉사활동은 필리핀 사람들에겐 꿈과 희망을, 병원측엔 사랑의 인술을 펼치며 진정한 자비 나눔 실천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이 이사장은 “약 한 알 받기 위해 적도의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하루 종일 기다리던 필리핀인들의 애절한 눈빛을 보고선 다시 안 갈 수 없습니다. 이곳에 간 의료진은 정말 열심히 였습니다. 화장실 가는 것조차 잊고 점심시간마저 없었습니다. 악조건 속에서 진료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깨달았죠. 이런 의료진의 헌신, 환자의 절실함이 제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인구 12만 소도시의 2차 진료기관인 우리 병원으로선 매회 5000만원의 경비와 의료진을 일정 기간 봉사에 투입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죠. 병원 가족 모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지로 가능했습니다.” C2면에 계속

이 이사장의 이런 봉사 정신은 사실 모태신앙인 불교서 비롯됐다. “저는 고향인 마산서 독실한 불자인 어머님을 따라 마산 삼악사와 무학암을 다녔습니다. 물론 그때는 불심이 있었다고 보기 힘든때였지요. 하지만 절에 가면 항상 마음이 편안했어요. 그러던 제가 본격적으로 절에 간 것은 결혼 이후 30대 초반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경남 의령 정곡중학교 국어교사인 아내의 제자가 비구니 스님 사찰인 불령암서 키우는 여학생이었어요. 마침 제가 통영 적십자병원 관리자로 근무하던 시절이었죠. 승진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마음도 가라앉힐 겸 3일동안 그 절서 머물며 조석예불도 스님들과 함께 드리고 기도도 했지요. 아마 제가 원해서 직접 산사체험을 한 건 그때가 처음입니다. 마음이 편안해진 상태로 시험 봐서 그런지 다행히 최연소로 사무관 승진을 했죠(웃음). 그 이후로도 힘들고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절에 가서 마음의 답을 찾는게 일상이 돼버렸죠.”

대한적십자사 특별회비 기부를 하는 이승연 이사장.

이승연 이사장은 삼천포로 내려와 2006년 병원을 개원한 후에는 지역 사찰인 운흥사와 구례 사성암 등에 나간다. 특히 구례 사성암에는 세월호 희생자 및 잠수부들을 위한 인등을 달았다. 잠수부들을 위한 마음은 그의 특별한 인연서 비롯됐다.

과거에 이승연 이사장은 미국적십자사 수상안전, 해군SCUBA(심해 잠수사)응급처치, 심폐소생술 전문사범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바 있다. 그 경험으로 주변서 돈만 들어간다고 말렸지만 그는 2013년 당시로선 국내서 드물게 잠수병치료시설을 갖춘 고압산소응급치료센터를 운영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언제든 해양관련 수난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잠수사들의 생명 보호를 위해선 고압산소치료가 필수적입니다. 물론 고가의 장비에 비해 환자수가 적기 때문에 운영에 큰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병원에 있어야 할 시설입니다.” 그의 예상은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침몰사고때 빛을 발했다. 당시 구조작업에 투입된 민간잠수사 잠수병 환자 43명 전원이 이 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서 치료 및 수술 후 완치돼 사회에 정상 복귀 된 것이다. “당시 직원들이 고생 많았죠. 계속 들어오는 환자들을 돌보느라 의료진들은 퇴근도 못하고 밤에도 대기해야 했지요. 챔버도 8시간씩 쉬었다 가동해야 했는데, 응급환자들이 많아 계속 가동하다보니 기계에 무리가 가서 수리비만 1억 5천만원 넘게 들어갔어요. 금전적으론 손해가 컸지만 그래도 대도시의 큰 병원들이 해내지 못한 일을 우리가 했다는 자부심이 상당해 보람이 있었습니다.”

이런 이 이사장의 뚝심과 노력 덕분에 2006년 개원한 이래 삼천포서울병원은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 잠수어업인 지정병원, 보훈의료 위탁 지정병원 등의 정책사업을 수행하며 지역 최고 병원으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삼천포서울병원은 우리나라에선 드물게 버거씨병(폐쇄성 혈액순환장애)과 당뇨, 족부괴사병 등 난치성 중점 치료센터인 특수치료·고압산소치료센터를 개설 운영한다.

또한 이승연 이사장은 농·어촌 주민들이 대부분인 사천시 지역에 제대로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원 취지에 맞게 사천뿐 아니라 남해와 고성군 등 인근 지역민들을 위해 매달 정기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친다. 지역민들의 건강 지킴이로 제대로 된 병원을 만들기 위해 전직원들이 땀방울을 쏟고 있다. “의료혜택 낙후지역 주민들에게 제대로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데서 출발한 우리 병원이 이제 해외로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돈보단 인술을 펼친다는 마음가짐으로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천포 서울병원 전경

이외에도 이 이사장은 수협 어업인 의료 봉사 활동, 관내 초등학교 농구부 후원,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출신 대학생들에게 매년 등록금 전액 지원, 대한적십자사 특별회비 기부는 물론 각종 사회 단체에 기부 및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한다.

이런 행보로 삼천포서울병원은 지난 2007년 대한민국 지식 경영 대상 수상, 2008년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가 우수응급의료기관 선정됐으며,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병마와 싸우는 모녀의 가슴 아픈 사연을 신청해 후원금을 지급 받도록 하는 등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또한 사회봉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에는 천태종 대종사 전운덕 스님과 함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표창에서 “지식과 재능을 나눔으로써 사회가 당면한 문제해결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길 희망하며 한국과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에 감사하고 계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양국의 우의를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승연 이사장에게 마지막으로 그의 꿈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국내적으로는 현재 우리병원 옆 소방서가 이사를 가면 그 곳에 의료쉼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필리핀 현지에 ‘간이병원’ 설립도 구상중이죠. 궁극적으로는 처음 개원했을때의 초발심으로 돌아가 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는 든든한 지역의 버팀목이 되는 것이죠. 고통받는 환자를 방치하는 것은 폭력이며,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의료기관의 막중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삼천포=김주일 기자

 

 

취재후기 - 

내가 가진 것 남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떤 일보다 행복한 일

쌍계사 방장 고산 스님께 받은 〈무궁발전〉이란 글귀가 적힌 액자 앞에서 의미를 설명하는 이승연 이사장.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자비나눔 실천에 앞장서는 불자 CEO를 찾고 있었다. 3개월 전부터 전국에 있는 취재원들에게 수소문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본지 독자 한분이 제보를 주었다. 경남 삼천포서 의료재단을 운영하는 이사장이 있는데, 부부가 불심이 강한 불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민들은 물론 해외봉사도 열정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귀뜸했다. 검증 해보니 지역에선 이미 유명인사 였지만, 그가 불자라는 사실을 아는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봉축을 앞둔 4월 24일 4시간여 버스를 타고 그가 있는 삼천포로 달려갔다. 기자 생활을 20여년 했지만 처음 가보는 도시였다. 삼천포는 사실 몇 년 전 히트친 모 종편 드라마서 나온 주인공 닉네임과, ‘삼천포로 빠지다’는 표현 즉 ‘길을 잘못 들다’ ‘이야기가 곁길로 빠지다’ ‘어떤 일을 하는 도중에 엉뚱하게 다른 일을 하다’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도시라는 이미지만 뇌리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인구 12만의 ‘삼천포’는 경상남도 남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였다. 기후가 온화하고 해안 경치가 빼어나며 먹을거리가 풍부해 그 어느 지역보다 살기 좋은 고장이다.

그곳서 만난 가슴 따뜻한 사람이 바로 경남 사천시 소재 의료법인 승연의료재단 삼천포서울병원 이승연 이사장 이었다. 첫 인상은 약간 투박해 보였지만 그는 당당히 불자라고 밝히며 두 가지 꿈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제대로 된 병원을 만드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은 봉사를 실천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06년,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농어촌 주민들을 위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삼천포서울 병원을 설립했다. 당시 지인들은 대도시 큰 병원들도 적자에 시달리는데 시골이나 다름없는 그 곳서 무슨 병원이냐며 만류했지만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는 의사출신도 아니었다. 하지만 최고의 시설과 의료진, 여기에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진심으로 다가간다면 충분히 인정받고 뿌리 내릴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개원 당시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농촌지역의 중소 병원이 처한 부정적 선입견과 싸워야 했다. 제대로 된 진료를 받아 보지도 않고 무조건 의료 수준이 대도시보다 낙후됐다는 식의 편견은 그를 늘 괴롭혔다. 그리고 그 골은 생각보다 깊었다.

지치기도 했지만 이 이사장은 그럴 수록 더 힘을 냈다. 직원들을 끝없이 독려하고 먼 시골서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질좋은 의료서비스로 보답했다. 끊임없이 노력하면 그 보답은 성공이란 열매를 보시한다고 하지 않던가. 올해로 개원 11주년을 맞은 삼천포서울병원은 명실공히 지역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노인요양원도 함께 운영하면서 최고의 병원이란 찬사를 들을 만큼 성장했다.

이승연 이사장은 “고향도 아닌 타지서, 그것도 작은 소도시서 당당히 꿈을 펼칠 수 있던 것은 개인적으로 어려운 고비때마다 절에 가서 부처님께 의지하고, 그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한 공덕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아울러 그동안 함께 노력한 300여 병원 가족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공을 부처님과 직원들에게 돌렸다. 인터뷰 말미에 이승연이사장은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떤 일보다 행복한 일이며, 최선을 다해 정직하게 벌고 그것을 어려운 이들에게 회향하는 삶을 살다 가고 싶다”고 바램을 밝혔다. 그의 방을 나오면서 쌍계사 방장 고산 스님께 받았다는 〈무궁발전〉이란 글귀가 적힌 액자가 눈에 크게 들어왔다. 그의 앞날을 예고하는 듯 했다. 봉축 즈음에 독자들을 대신해서 참 불자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삼천포=김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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