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단체들,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봉축법회

부처님 신날을 앞두고 한국의 이주민 불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이주민불자들은 불교를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천태종 인천 황룡사(주지 갈수)는 4월 16일 3층 대법회에서 베트남불교 법회를 개최했다. 이번 법회에는 베트남 불자 700여 명이 모였다. 천태종은 2015년 부산 삼광사, 2016년 청주 명상사에 이어 베트남 불교 법회를 진행하고 있다. 4월 7일 부산 삼광사에서 2박 3일간 남부지역 법회가 열렸으며 4월 14일부터 17일까지 황룡사에서 중부지역 법회가 열렸다. 법회에서는 수료증 증정과 감사패 수여, 퀴즈대회 시상식 및 독일 벤짝사 주지 틱느디엔 스님의 법문 등이 진행됐다. 황룡사 주지 갈수 스님은 “고향이 그립더라도 이 시련을 이겨내면 마침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 불자들을 위로했다.

이에 앞서 캄보디아불교센터(대표 린사로)는 4월 2일 안산 감골시민홀에서 ‘캄보디아 쫄쯔남 축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쫄쯔남 축제에는 캄보디아불교센터 린사로 스님과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포우끙ㆍ이엔에인 스님,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유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해 타국생활에 지친 마음을 달랬다.

서울네팔법당(주지 쿤상)은 5월 3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일원동 네팔법당에서 네팔 이주민들을 위한 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쿤상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이라고 해도 공장이 쉬지 않는 곳이 많아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법회를 위해 네팔에서 카말까망 스님이 방한해 법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주 스리랑카마하보디사(주지 와치사라)도 5월 3일 양주 마하보디사에서 스리랑카 이주민을 위한 법회를 열며 구미 꿈을이루는사람들(대표 진오)도 5월 7일 부처님오신날과 캄보디아 쫄쯔남 축제를 겸한 행사를 개최한다.

김현덕 마하이주민단체협의회 간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인 이주민들을 위한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되고 있다”며 “함께 살아가는 이주민들에 대한 따뜻한 부처님의 자비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 한국마하위하라 사원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 법회, 한국ㆍ스리랑카 수교 40주년 행사, 사원 착공식 등 행사를 5월 7일 오후 3시 평택 한국마하위하라 사원서 진행한다.

한국마하위하라 사원은 매해 남방불교국가의 부처님오신날인 ‘웨삭(Vesak Day)’을 맞아 봉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ㆍ스리랑카 수교 40주년을 기념한 사원 착공과 함께 진행된다.

행사서는 네란짜나 강둑 위 보리수나무에서 나온 보리수를 한국에 이운해와 친견 법회를 봉행한다. 이날 행사는 축하공연, 연등 점등, 스리랑카 음식 무료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서 처음으로 스리랑카 전통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약 6개월이 소요되는 이번 전통등 제작을 위해 스리랑카 불자들은 매일 퇴근 후 2시간 씩 전통등 만들기에 마음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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