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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소리 30주년의 의미

30년. 사람으로 따지면 청년의 시기다. 공자는 〈논어〉에서 30세를 ‘이립(而立)’이라고 했다. 학문의 근본을 세워 나아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스스로 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고요한 소리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4월 15일에는 이를 기념하는 창립법회와 중도포럼이 개최됐다. 1987년 활성 스님이 중심이 돼 창립한 (사)고요한 소리는, 30년 동안 불교 경전 원전 번역이라는 대작불사를 수행해 왔다.

기실, 1980년대 한국불교에서 초기불교는 불모지와 같았다. 초기불교 경전에 담긴 부처님의 원음을 듣고 배우기 위해서는 텍스트가 필요했다. (사)고요한 소리는 근본불교 대장경인 빠알리 경전을 우리말로 옮기는 불사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스리랑카 불자출판협회(BPS)에서 간행한 양질의 불서 및 논문들을 국내에 번역·소개하고 있다.

30년 동안 △금구의 말씀 △소리 △법륜 △보리수잎 등 4개 시리즈를 통해 81권의 책이 출간됐다. 이들 책자들은 초기불교는 물론 불교실천론, 응용불교 등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였다. 특히, 초기불교·근본불교가 한국불교계에서 대중화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창립기념법회에서 (사)고요한 소리 창립자이자 회주인 활성 스님은 첫 대중 법문을 통해 중도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부처님은 처(處)와 도(道)를 구분했다. 처는 집이고 도는 집을 벗어나서 향상일로를 걷는 것이다. 향상의 삶이 사람답게 사는 일”이라고.

(사)고요한 소리의 나아갈 길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바로 ‘향상의 삶’이다. 나를, 이웃을, 사회를 향상을 시키는 것이 앞으로 (사)고요한 소리의 나아갈 방향이다. ‘향상일로’의 (사)고요한 소리를 기대한다.

현대불교  hyunbulnews@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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