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재硏, 고양시 용역 시굴조사서 발견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왜군을 크게 이겼던 행주산성이 토성이 아닌 석성(石城)도 존재했음이 불교계 문화재연구기관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와 고양시(시장 최성)는 “사적 제56호 행주산성의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시굴 조사 과정서 그동안 토성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석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모습이 확인된 석성은 보축벽과 체성벽 등이며, 조성기시는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된다. 성벽은 돌과 돌 사이에 진흙을 발라 양호한 상태로 보존돼 있음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태선문·격자문 기와편, 토기편 등을 비롯해 ‘幸(행)’자명 기와편, 화살촉, 수레바퀴 부속품 등도 출토됐다.

고양시는 불교문화재연구소의 이번 발견을 계기로 내년부터 문화재청의 허가 및 지원을 받아 행주산성 석성의 축조기법 및 구조, 축성시기, 규모 등을 정확하게 밝히기 위한 전면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연차사업으로 홍보관 등을 건립하여 삼국항쟁과 임진왜란 승전 중심지로서의 행주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교육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에 나선다.

이번 석성 발견에 대해 최성 고양시장은 “향후 원형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와 정비 사업을 추진해 행주산성이 고양시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