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회태 작가 개인전 ‘생명의 꽃’

한 생명의 탄생을 꽃으로 승화시켰다. 하나의 점이 무한 공간으로 퍼져가는 모습이 마치 생명이 꽃을 피우는 것과 같다.

허회태 작가의 개인전 ‘생명의 꽃’이 4월 26일~5월 2일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허 작가의 작품인생 55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생명의 꽃(Flower of Life)’ 작품 45점이 소개된다.

‘생명의 꽃’은 신성한 기운으로 움트는 생명 모습을 하나의 꽃이 피는 것처럼 묘사한 작품들이다. 하나의 작은 점에서 선으로 확장되는 파장이 관람객들에게 생명이 역동하는 듯한 감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허 작가는 “이번 작품들은 생명의 근원에 접근하는 철학적 경지를 보여준다”며 “조각들을 화면에 채워 내가 생각하는 탄생의 위대함을 가시화했다. 심오한 매력으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화 작품 뿐 아니라 3D 형식의 조형작품은 허 작가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눈길을 끈다. 내세에 무한한 생명을 부여하는 ‘재생’의 상징으로 연꽃을 표현한 작품<사진>은 연꽃 속 생명력을 형상화하기 위해 부조(浮彫) 기법을 활용, 재료를 자르고 붙이는 작업을 총 3단계에 걸쳐 완성했다. 특히 허 작가의 사상 철학을 붓으로 한지에 적어 표면에 덧대 만다라 형상을 나타냈다.

허 작가는 “연꽃은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지만 그 잎과 꽃이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깨끗하고 밝은 꽃을 피운다”며 “주변의 잘못된 것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아름답게 가꿔가는 인간세상을 꿈꾸며 연꽃의 의미를 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허회태 작가는 서예ㆍ전각ㆍ한국화를 섭렵해 현대미술과 융합 접목한 새 예술 장르 이모그래피(emography)를 창시, ABC 및 FOX 등 해외 언론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현재 카이로스 허회태미술관장, 연변대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 미술세계아카데미 이모그래피 지도교수, 예술의전당 서예아카데미 지도교수, 무산서예이모그래피 연구원장 등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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