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0m 규모, 도로 곳곳에 연등 장엄

고창 선운사는 4월 13일 고창군청 회천로터리에서 부처님 오신날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했다

전북 고창 지역에 처음으로 부처님 오신 날 봉축탑이 불을 밝혔다.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는 4월 14일 고창 군청 앞 회전 교차로에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대형 봉축탑을 세우고 점등법회를 개최했다.

이날 점등식에는 주지 경우스님을 비롯해 선운사 대중스님들과 본말사 스님들, 박우정 고창군수, 최인규 군의회의장등 지역 기관장들과 선운사 합창단 등 불자 300여명이 동참해 부처님 오신날 봉축탑 점등을 축하했다.

봉축탑 점등식은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 찬불가, 인사말, 격려사, 축사, 발원문 낭독, 선운사합창단의 음성공양, 점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은 봉행사에서 “나라 안으로는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세대간의 갈등은 커지고 세월호의 고통은 아직 아물지 않고 있으며 남북관계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며 “ 어려울 때 일수록 자비롭고 지혜로운 언행으로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스스로의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밝히고 무명에서 벗어나 다함께 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함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길을 밝혀줄 오늘 점등식을 계기로 고창 군민들과 모든 불자님들의 발원이 성취되기를 서원한다”고 말했다.

선운사 한주 범여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회와 국가를 위해 지혜와 진리, 평화와 상생의 등불을 밝히는 오늘 점등이 전세계가 함께 화합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선운사 합창단은 '연등' '우리도 부처님같이' '사박걸음으로 가오리다' 등 찬불가를 노래하며 봉축탑 점등을 축하했다.

고창지역에 처음으로 세워진 봉축탑은 높이 20m 규모로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올 봉축주제로 부처님 오신 날까지 불을 밝히게 된다. 선운사는 또 고창지역 주요도로에 LED오색 연등을 달아 거리를 장엄했다.

봉축사를 낭독하고 있는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고창군청 회전교차로에 설치된 고창 부처님오신날 봉축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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