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불자센터, 증축 기념 태국 전통 축제 열어

미국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태국 사찰 ‘태국 불자 센터’는 낙후된 교회를 매입해 리모델링하고 태국불교와 태국문화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사진출처=스타트리뷴

미국 도시에 있는 태국 사찰이 낙후된 교회를 매입해 리모델링하고 태국불교와 태국문화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 언론사인 스타트리뷴은 4월 11일(현지시간) “세인트 루이스 파크에 있는 태국 사찰이 불교 명상뿐 아니라 태국어 및 풍습과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개된 사찰은 ‘태국 불자 센터(Thai Buddhist Center)’로 ‘미네소타 왓타이 사원’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미네소타 왓타이 사원’은 2003년에 설립돼 수백 명의 불자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사찰이 엘크리버에 있을 때는 스님들이 명상과 염불을 할 수 있는 공간정도만 있었고 미니애폴리스에서 차로 45분 거리라 교통이 불편해 불자들이 쉽게 찾을 만한 곳은 아니었다.

그러던 중 미니애폴리스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디 노리씨가 신도회장으로 선출되면서 2년 전부터 비워져있던 세인트루이스 파크 버치우드에 있는 루터교 교회 건물을 인수, 왓타이 사원 확장을 진행했다.

스님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전기와 배관을 수리하고 부서진 창문을 교체하고 낙서된 벽도 새로 단장했다. 이후 이곳에다 불상들을 배치하고 명상공간으로 꾸몄다. 태국 불자 센터는 오는 7월 스님 두 분을 더 모시기 위해 그들을 위한 집도 마련한다.

건물이 완성되려면 아직 1년이 남았지만, 지난 일요일에는 증축을 기념한 태국 전통 축제를 개최했다.

태국계 미국인들은 야자수와 열대과일무늬의 옷을 입고 퍼레이드와 전통 춤 행사를 벌였으며, 방문객들에게는 파파야 샐러드와 버블티, 치킨 꼬치 등 태국음식을 대접했다.

잉 스리추챗 태국 불자센터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태국 음식과 춤, 언어, 음악 등 태국문화를 배웠으면 한다. 이 장소만큼 태국을 알릴만한 적당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태국불자센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근처에는 유대교 회당과 가톨릭 학교와 성당 등 이웃종교 시설들도 많다.

태국 불자 센터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다양한 종류의 교회와 믿음이 공존하는 이 곳에서 서로 인정하고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다면 지역민들에게 좋은 화합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치우드 거주민들도 태국 불자 센터의 입주를 환영했다.

마가렛 로그씨 버치우드주민연합회장은 “2년 동안 교회 건물이 비어 있어 내심 걱정했는데 새로 온 태국불자센터가 건물을 유지해 다행이다”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 시장 제이크 스파노는 “한 믿음 공동체(루터교)가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또 다른 공동체가 와 싹을 틔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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