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재 조사 관련 보고서 발간 잇달아

사찰에 소장된 괘불탱과 기록문화유산인 목판에 대한 조사보고서가 잇달아 발간돼 눈길을 끈다.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는 지난해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시행한 경남·경북 사찰 목판 일제조사에 대한 보고서인 <한국의 사찰문화재-2016년 전국 사찰 일제조사>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부산광역시, 경상남도(양산, 통영, 남해, 고성, 산청, 창녕, 하동), 경상북도(경산, 성주, 청도) 소재 18개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목판 4,201점에 대한 조사내용과 강화 전등사, 안성 칠장사, 서산 개심사에 소장된 중요 목판 14종 425판(총 3,996장)에 대한 인출내용을 수록했다.

조사 결과 25점의 목판을 새롭게 조사했으며, 기존 조사 내용의 오류를 수정했다. 이를 통해 15건 399점의 목판을 판종별 통합 및 재분류했다.

올해에는 경상북도(경주, 포항, 구미, 김천, 문경, 상주, 안동, 영주, 예천, 울진, 의성) 지역의 19개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3,052점의 목판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며, 조사 완료한 목판 가운데 중요 목판을 선별하여 인출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통해 사찰 소장 목판의 현황을 파악하고 추후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결과물이 조선시대 불교 인쇄문화의 전통과 우수성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지현)은 사찰 괘불탱에 대한 2016 조사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의 ‘대형불화 정밀조사’는 문화재청과 10년 동안 사업으로 지난해에는 △예신 수덕사 노사나불괘불탱(보물 제1263호) △부안 내소사 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68호) △부안 개암사 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69호) △영천 수도사 노사나불괘불탱(보물 제1271호) △곡성 도림사 괘불탱(보물 제1341호) △화순 만연사 괘불탱(보물 제1345호) △군위 법주사 괘불탱 △예산 대련사 괘불탱 등 보물 6건과 비지정 2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보고서는 8곳의 조사 결과를 수록했다.

괘불탱의 경우 궤에 넣어 보관하는 특성상 보존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고, 잘못된 보수·보존으로 2차 훼손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인 기록관리가 중요하다. 장기적인 보존을 위한 기록화를 위해서라도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은 “‘대형불화 정밀조사’는 복원·보수에 필요한 과학적인 분석정보, 예방적 문화재 보존 관리 체계 구축 등 종합적 자료 획득을 목표로 한다”면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괘불탱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와 보존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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