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ㆍ도시철도 법우회 통합법회 개최

통합법회에 참석한 메트로-도시철도공사 법우회 회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두 손을 함께 잡은 이가 바로 김영만 서울메트로법우회 회장(사진 앞열 왼쪽 첫번째)과 임재화 도시철도법우회장(사진 앞열 왼쪽 두번째)이다.

도시철도전국망 – 전국대도시에 그물처럼 깔려있는 철길은

시민교통대동맥 – 도시의 시민교통을 위한 훌륭한 대동맥으로

주야사시유객만 – 밤낮 사시사철 손님으로 가득한

무불도착운송책 – 도착 않는 곳 없는 최선의 운송방법이다

정시착발해우거 – 정해진 시간 도착 출발해 근심을 해결하는 수레가 되고

쾌적실내상생댁 – 쾌적한 객실 안은 서로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 되네

무사철도가피영 – 부처님 가피로 사고없는 안전한 철길 되어

남녀노소환영객 – 남녀노소 모두 즐겁게 손님으로 맞아 주십시오!

4월 1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 자리한 불교법당에서는 재미있는 시 한편이 낭독됐다. 이날 자리는 서울 지하철인 서울메트로(1~4호선)와 도시철도(5~8호선)의 양 법우회가 통합법회를 연 자리였다. 시민 대표의 시 낭송에 법당에 모인 지하철 법우회 50여 불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

5월 8일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 통합을 앞두고 서울메트로법우회(회장 김영만)와 도시철도공사법우회(회장 임재화)가 4월 11일 메트로법우회 법당에서 개최한 법회는 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서울시가 급작스럽게 발표한 ‘서울교통공사’ 출범에 앞서 이날 법우회 회원들은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양 회사 회원들이 화합하는데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법회와 함께 메트로법우회, 도시철도법우회 회장과 고문 등 임원진은 통합 관련 축사를 주고 받았다. 이전 메트로법우회 250여 회원은 종합운동장역 법당에서, 도시철도법우회 100여 회원은 서울 암사동 동명불원서 정기법회를 열어왔다.

김영만 메트로법우회 회장은 “어려운 시기, 부처님의 가르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양 법우회는 신행과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해오고 있었다. 통합이 되면 보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300명 가까운 회원들이 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하반기에는 공동 해외성지순례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재화 도시철도법우회장도 “양 공사가 통합된다고 해도 금방 통합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처님을 똑같이 모시는 법우회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화합에 노력했으면 한다”며 “법우회 간 만남이 잦으면 머지않아 하나된 법우회로 신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대 회장을 지낸 메트로법우회 황병화 고문은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이 우리 곁에 오신 뜻”이라며 “부처님은 공동체 주체를 중생의 복전이라 하셨고, 세간을 위해 보배가 되길 희망하셨다. 중생 사랑을 위해 두 법우회가 하나되어 힘차게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메트로법우회 지도법사인 봉은사 포교국장 환성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은 다른 것이 없다. 바로 나눔과 자비실천”이라며 “교리공부와 수행도 좋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하는 행보를 걸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서울메트로법우회 수석부회장 각초 박종문 거사의 오카리나 연주와 보강 김영만 회장의 게송염불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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