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14일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서

불자 연출가 김지욱 교수의 작품 ‘초혼’이 제38회 서울연극제 무대에 오른다.

‘초혼’은 1980년대 극단 ‘동랑레퍼토리’ 정기공연서 초연된 작품이다. 김지욱 교수는 이 작품을 음악적 요소를 가미하는 등 재구성해 이번 서울연극제서 재연한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한과 슬픔을 주요 내용으로 담는다. 대사 없이 ‘아이고’란 감탄사 하나로 이뤄지며, 망자의 혼을 불러내 이승에서 한을 달래주고 저승으로 고이 잘 보내게 하는 위령제 형식을 취한다.

김지욱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시대의 업을 감당한 분들이다. 우린 모두 공업중생(共業衆生)이기 때문에 할머니들의 슬픔을 등한시 할 수 없었다”며 “모두와 함께 공감하고 슬픔을 나눠야겠단 생각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5월 4~14일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및 7시, 일요일 오후 4시다.

예매는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전석 3만원이다. 단체는(20인 이상) 1만원, 연극협회ㆍ학생ㆍ예술인은 50% 할인된다.

김지욱 교수는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해 미국 Sarah Lawrence College에서 연극연출 실기석사(Master of Fine Art)를 취득했다. 극단 The Creative Minority 대표 및 서울예술대 연극과 겸임전임강사, (주)설앤컴퍼니 레지던트 디렉터 등 역임했다. 현재 호원대 공연미디어학부 뮤지컬전공 교수 및 극단 삼류극장 대표를 맡고 있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음악감독, 뮤지컬 ‘캐바레’ ‘피핀’ ‘캣츠’ 작곡, MBC 마당놀이 ‘환장하겠네’ 연출을 맡았다.

한편 제38회 서울연극제는 공식선정작 10편(초연 5편ㆍ재연 5편)을 선정, 4월 26일~5월 28일 서울 대학로 일대서 선보인다. (070)420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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