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 해안 대종사 43주기 추모재 봉행

근세 호남 선맥의 큰 기둥인 해안대종사 43주기 추모재와 역대조사 다례재가 내소사에서 봉행됐다.

부안 내소사(주지 진성스님)는 4월 3일 해안대종사 열반 43주기를 맞아 내소사 봉래선원장 철산스님, 선운사 원로 재곤스님, 법현스님, 범여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문도스님스님들과 전등회 재가불자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다례재와 추모재를 봉행했다.

부도전에서 역대조사스님들에 대해 햇 차를 공양하는 다례재에 이어 대웅보전에서 봉행된 추모재는 생전 해안스님의 육성법문 청취, 분향, 추모사의 순으로 진행됐다.

해안 문도를 대표한 철산스님은 “스님께서 열반하신지 어느덧 43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강직했던 스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며 “후학들은 스님의 큰 뜻을 잊지 않고 수승한 가르침을 수행의 지표로 삼아 열심히 정진에 매진하자”고 말했다.

진성스님은 “해마다 잊지않고 다례재에 참석해주신 사부대중여러분께 감사인사를 드린다” 며 “늘 스님의 수행향기가 이어지는 도량으로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안스님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1914년 부안 내소사에서 만허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뒤 1917년 장성 백양사에서 만암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1932년 계명 학원을 설립해 문맹퇴치운동을 전개하고 1936년 금산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1969년 불교 전등회 대종사로 추대됐다. 1974년 세수 74세, 법랍 57세로 입적했다.

내소사 해안선사 43주기 추모재에서 내소사 주지 진성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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