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이 있으면 중생, 없으면 부처
相이 있으면 중생, 없으면 부처
  • 진원 스님
  • 승인 2017.04.06 21: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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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정종분 제 3

佛告.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

(불고 수보리 제보살마아살 응여시항복기심. 소유일체중생지류 약란생 약)

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 非無想 我皆令

(태생 약습생 약화생 약유색 약무색 약유상 약무상 약비유상 비무상 아개영)

入無餘涅槃 而滅度之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得滅度者 何以故

(입무여열반 이멸도지 여시멸도무량무수무변중생 실무중생득멸도자 하이고)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즉비보살)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시킬 것이니라. 무릇 일체 중생의 종류인 ‘알로 생기는 것’ ‘태로 생기는 것’ ‘습기로 생기는 것’ ‘화하여 생기는 것’ ‘형상 있는 것’ ‘형상이 없는 것’ ‘생각 있는 것’ ‘생각 없는 것’ ‘생각 있는 것도 생각 없는 것도 아닌 것’들을 내가 모두 다 열반에 들게 하여 제도하리라. 하여 이와 같이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을 다 제도하지만 실로 한 중생도 제도된 바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나라는 생각(我相), 남이라는 생각(人相), 중생이라는 생각(衆生相), 오래 산다는 생각(壽者相)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보살이 마음이고 마음이 보살이며, 마하살은 이 뜻을 강조한 것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일체가 한 마음인줄 모르고, 한 생각 좋아하고 싫어하는 분별망념을 일으키면 그 업보로 욕계, 색계, 무색계의 삼계에 중생으로 태어 납니다.

중생은 나다 너다, 있다 없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등의 분별망념을 일으키기 때문에 중생입니다. 이런 분별망념을 여의면 중생은 제도된 것이지만, 그러나 분별망념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망념은 스스로 있지 못하고 깨달음으로 인하여 있으므로 있는 것이 아니고, 또한 망념은 깨달음으로 인하여 없으므로 없는 것도 아니고 서로 융통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망념이 깨달음이고 깨달음이 망념이며, 중생이 부처이고 부처가 중생이며, 중생과 부처가 마음이고 마음이 중생과 부처이기 때문에, 이룰 부처도 없고 제도할 중생도 본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똑똑하고 잘났다며 아만(我慢)을 부리는 아상(我相), 나와 너는 다르고, 너보다 훌륭하다며 거만하여 사람을 경시하는 인상(人相), 좋은 일은 내 탓이고 나쁜 일은 너의 탓이며, 고통은 싫어하고 즐거움은 좋아하는 중생상(衆生相),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수자상(壽者相)이 있으면 이는 곧 보살이 아닙니다.

금강경의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의 상(相)이란, 생각에 한정된 것이 아니고눈, 귀, 코, 혀, 몸, 뜻의 6진과 모양, 소리, 향기, 맛, 촉감, 법의 6진과 안식계, 이식계, 비식계, 설식계, 신식계, 의식계의 6식을 포함하여 있음과 없음, 옳고 그름, 생과 사, 좋아하고 싫어하는 등의 대립의 이분법으로 표현되는 분별의 상대법을 통 털어서 상(相)이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이 상을 어떻게 하면 바로 볼 것인가! 하고 말씀하신 것이 팔만사천법문입니다. 즉 상이 있으면 중생이고 상을 여의면 부처인데, 이 상은 다름이 아닌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바로 우리들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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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풍수 2017-09-15 21:08:25
인과에서 보면 상(相)은 존재에서 직간접환경조건에 파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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