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찰림연구소 이사장 종수 스님

“종단차원서 산림과 관련된 국가 지원책을 각 본사나 말사별로 알리고 지원할 때입니다. 즉 산림탄소상쇄제도나 조림지원제도, 산지경영제도, 산지환경 보호관련 매뉴얼 등을 제작해 수행공간으로서의 사찰림 면모를 갖추도록 하고 수익성을 제고해야 합니다.”

지난달 식목일에 앞서 의왕 청계사 인근 산에서 ‘사찰숲 복원을 위한 나무심기’를 개최한 한국사찰림연구소. 이사장 종수 스님은 식목일을 맞아 실시한 본지인터뷰서 사찰림의 경제성과 보호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종수 스님은 “사찰별로는 식생복원과 소득증대를 꾀하기 위해 지역에 알맞은 수종을 선정하고, 대량으로 생산해 수요처에 공급할 수 있다. 특히 묘목장이나 특화작물을 단지화 해 기술집약적이고 관리가 용이하도록 하면 사찰림 경제성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국가산림경영체계와 연계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불교계가 많은 산림을 소유하고 있지만 보존이나 활용방안이 뚜렷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가정책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단계란 얘기다.

종수 스님은 사찰림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면 불교계 이미지 변화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스님은 “올해 연구소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숲힐링사업’과 ‘숲과 함께하는 시민교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소외계층 여성만을 위한 별도의 직능교육도 준비 중”이라며 “이 같은 대사회적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지면 지역사찰은 물론 전반적인 불교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 탈종교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현 시대에 조금이나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수 스님은 끝으로 연구소 운영계획에 대해 사찰림과 전통문화와의 공존관계서 얻는 유익성을 중심으로 국가적 산림정책에 일익을 담당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스님은 “종단과 뜻을 함께해 사찰림의 가치를 구현하고, 공익성을 재정립하는 연구를 실시하겠다. 아울러 전문적인 보호체계 DB를 구축해 사찰림이 국민 정서함양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관련 정책연구와 각종 공모사업 등을 통해 국민과 더욱 가까운 사찰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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