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노동위, 3월 26일 정부 세월호 인양 계획 관련 성명문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 시점을 4월 5일로 발표하며 세월호 인양 성공을 목전에 둔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세월호 인양 완료는 미수습자 9명을 다 찾았을 때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이하 사회노동위)는 3월 26일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인양은 이제 1차 인양이 완료된 것으로 시작에 불과하다. 미수습자 아홉 분을 가족 품으로 온전히 돌려보내는 것이 진정한 인양완료”라면서 “정부는 미수습자 9명을 수습하는데 있어 2016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당일처럼 우왕좌왕하거나 무책임성을 보여줘선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29일 국회서 위원이 확정되는 선체조사위원회에 대해선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도달하기 전 미수습자 수습 계획을 명확히 내놓아야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사회노동위는 “사고원인을 찾아내기 위한 선체조사도 미수습자 수습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면서 병행해 조사하는 방법을 정부와 선체조사위는 강구해야한다”며 “정부는 세월호 미수습자 아홉 분을 가족 품으로 온전하게 보내는 것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천분의 일이라도 갚는 길임을 명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회노동위는 9명의 미수습자가 온전히 수습되는 날까지 목포 신항만의 세월호 옆에서 기도를 봉행할 것을 약속했다. 사회노동위는 세월호 인양이 예정된 4월 5일 전후로 목포포 신항에 임시법당을 설치,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을 발원하는 기도법회를 봉행한다.

 

▼ 다음은 성명문 전문

미수습자 아홉 분을 다 찾는 것이 세월호 인양완료다

 

세월호 참사 1073일 만에 세월호가 바다 속에서 해상으로 올라왔다.

2014년 11월 진도체육관 정부의 세월호 인양 약속으로부터 무려 2년 5개월을 지나서이며, 인양 완료 예상시기 보다 7개월을 지났으니 만시지탄이다.

세월호 인양은 이제 1차 인양 완료이며 시작에 불과하고 미수습자 아홉 분을 가족 품으로 온전히 돌려보내는 것이 진정한 인양완료이다.

정부는 미수습자 아홉 분을 수습하는데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사고 당시처럼 우왕좌왕하거나 무책임성을 보여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와 28일 국회에서 위원이 확정되는 선체조사위원회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세월호가 목포 신항 위로 올라오기 전까지 완벽한 미수습자 수습 계획을 국민과 미수습자 가족에게 내워놓아야 한다.

미수습자 수습은 일분, 일초가 급한 일이기 때문이기에 그렇다.

세월호가 육지로 올라오게 되면 세월호의 급속한 부식으로 미수습자의 온존함이 우려되기 때문에 사전 수습 계획을 완벽하게 세워놓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고원인을 찾아내기 위한 선체조사도 미수습자 수습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면서 병행하여 조사하는 방법을 정부와 선체조사위원회는 강구하기를 바란다.

정부는 세월호 미수습자 아홉 분을 가족의 품으로 온존하게 보내는 것이 세월호 참사 정부의 책임을 천분의 일이라도 갚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단원고 학생 조은화님, 허다윤님, 남현철님, 박영인님, 단원고 선생님, 양승진님, 고창석님, 일반 탑승객 아버지와 아들 권재근님, 권혁규님, 그리고 이영숙님 등 아홉 분의 미수습자가 온전하게 수습되는 그날까지 목포신항만 세월호 옆에서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17년 3월26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