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헌특위, 하루 만에 입장 번복하나

어제(26일) 회의를 통해 멸빈자 사면 관련 종헌개정안을 차기 중앙종회에 상정키로 결정했던 조계종 중앙종회 종헌종법제개정특별위원회(위원장 함결)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할 것으로 보인다.

종헌특위는 3월 27일 오전 9시 중앙종회 본회의 개원을 1시간 앞두고 제6차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서는 그간 가장 활발하게 논의했던 부칙 삽입을 통한 1회 멸빈자 사면안만 안건에 포함됐다. 5차 회의서 함께 다룬 종헌 제128조 단서조항 삭제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종헌특위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함에 따라 종회 기간 내 긴급발의를 통해 종헌개정안을 상정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회의 비공개 과정서 위원장 함결 스님은 “특위 회의에 이어 열리는 연석회의서 비공개 회의를 요청함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발언하자 위원 오심 스님은 “연석회의와 특위는 별개다. 지금 회의를 비공개로 하려면 위원들의 의견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함결 스님은 특위 회의 공개와 비공개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위원들이 비공개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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