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논평 통해 치유와 갈등해소 당부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3월 24일 오후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반으로 출발한 가운데 조계종이 논평을 발표, 작업에 만전을 기해줄 것과 명확한 진실규명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은 이날 대변인인 기획실장 주경 스님 명의로 낸 논평을 통해 “오랜 기다림 끝에 세월호가 국민들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눈물로 기다려온 유가족 분들의 깊은 상처와 아픔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라며, 미수습자 분들이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어 “유가족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 함께 슬퍼하고 아파한 만큼 세월호 침몰에 대한 투명하고 명확한 진실 규명으로 모든 국민들의 아픈 마음이 치유되고, 사회적 갈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종단은 계속해서 유족들과 함께 현장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계종은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세월호 관련 활동을 펼쳐왔다. 앞으로는 목포 신항에 임시법당을 설치해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 미수습자 수습이 끝날 때까지 상근하며 기도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지역 교구본사들과 협조해 법당을 운영하고, 해양수산부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에서 4대 종교에 기도회를 요청해 진행키로 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5차례 사고해역 해상기도법회, 수차례 오체투지 등을 이어오며 유가족들의 신뢰를 쌓았으며, 이에 유가족 동행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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