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 교수, 3월 향상포럼서 주장

[현대불교= 신성민 기자] 현재 한국불교의 사원공동체는 전통 시스템과 현실 사회 간의 부조화가 심각하고 이를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現 사원공동체 변화 필요
‘향상의 장’으로 나아가야
‘한국불교 재구성’ 주제놓고
다양한 분야서 1년 간 논의


박태원 울산대 교수<사진>는 3월 17일 열린 향상포럼 월례 발표에서 ‘한국불교 재건을 위한 사원공동체 시스템의 재구성’ 발제를 통해 현재 한국불교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사원공동체 시스템의 변화를 주문했다.

“한국불교가 변혁의 시기를 맞았다”고 천명한 박 교수는 한국불교가 수많은 내부고발과 비판적 성찰을 수용해야 하며, 변화 요소 중 하나로 ‘사원공동체 시스템’을 꼽았다.

박 교수는 현재 사원공동체는 전통적 방식과 내용으로 구성·운영되고 있으나 외부 환경은 지식사회·민주주의·인권평등 등 유래없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주목하며, 전통적 운영 방식을 사원공동체의 상부구조로 외부 환경을 하부구조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전통적 시스템을 구성할 당시의 하부구조와 현재의 하부구조는 상이하기 때문에 부조화와 파열음이 날 수 밖에 없고, 이를 같은 구조적 부조화와 파열음을 극복하는 게 한국불교의 과제라고 봤다.

박 교수는 “상부구조인 사원공동체 전통시스템은 하부구조인 현대사회의 특징들을 능동적으로 소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사원공동체는 서로를 향상시키는 장으로 나아가는 게 내용이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교수는 사원공동체의 변화를 위해 계·정·혜 삼학의 수행 영역과 생활 범주 영역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향상포럼은 3월 월례 발표를 시작으로 12월까지 ‘한국불교의 재구성’이라는 대주제로 매월 월례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디지털시대, 불교미디어 전략(류지호)’, 5월에는 ‘교육·인문 공간으로서의 사찰(법인 스님)’ 등의 발표가 이뤄지며,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사찰의 역할론·포교방법론·법계직무제도 등 다양한 주제의 발제가 진행된다.

향상포럼은 “향후 ‘한국불교의 재구성’이라는 대주제 아래 ‘한국불교 현실의 재구성’과 ‘불교교학의 재구성’의 두 범주를 다양한 소주제들로 채워갈 것”이라며 “올해는 ‘한국불교 현실의 재구성’과 관련된 주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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