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3월 22일 팽목항서 기자회견

3월 22일 세월호 시험인양을 앞두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온전한 인양을 기도하며 국민들에게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사진제공=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햇수로는 4년, 숫자로는 1072일. 누가 어디 있는지 아는데 못 찾고 있는 가족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오늘(3월 22일) 오전 10시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시험인양을 시작하며 이후 본인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온전한 인양을 기도하며 국민들에게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시험인양을 앞두고 팽목항에 나가있는 미수습자 가족 일동은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국민들의 기도를 간절히 호소했다.

미수습자 가족 일동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은화ㆍ다윤ㆍ현철ㆍ영인ㆍ양승진ㆍ고창석 선생님ㆍ권재근ㆍ권혁규ㆍ이영숙 님을 가족 품에 보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앞에 섰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어제 팽목항 앞바다가 파도치고, 바람 부는 가운데 인양작업한단 연락을 기다리며 애간장이 녹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며 “사고 당일 망연자실했던 많은 국민 여러분.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던 그 마음이 지금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바다가 잠잠하길, 작업자들의 안전과 공정이 순조롭게 이뤄져서 세월호 인양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주시면 인양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미수습자 가족 일동은 “가족을 찾아서 집에 가고 싶다. 차가운 바다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얼마나 돌아오고 싶을까”라면서 “두 번 다시 세월호 같은 아픔이 대한민국서 일어나지 않도록 잘 마무리되고, 사람의 생명이 최우선되는 세상이길 원한다”고 염원했다.

한편 미수습자 가족일동은 이날 기자회견 후 시험인양이 진행되는 사고 해역으로 나갔다. 이 자리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양한웅 집행위원장과 김한나 주임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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