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오전 10시 강의 6개월

[현대불교=하성미 기자] 수행으로 행복하고 음식을 통해 깨달음의 세계로 안내할 공양주 양성 프로젝트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행복한 공양주’로 불리며 각 사찰에서 수행음식 전문가로 활동하고 수행자의 지계를 수호할 공양간 호법신장을 담당한다.

부산 베지나랑은 4월 2일 오전 10시 부터 6개월간 매주 일요일 마다 '행복한 공양주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수행을 통한 행복과 공양의 기쁨을 아는 공양주 양성으로 행복의 길을 제시한다는 다짐이다.

사)행복한 마을 산하 채식문화연구소 나랑 아카데미(소장 수인)가 4월 2일 오전 10시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베지나랑(채식전문식당)에서 ‘전문 공양주 양성 프로젝트’ 첫 수업을 시작한다. 6개월 동안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공양주 프로젝트는 각 사찰에서 공양 소임을 직접 담당하는 공양주를 대상으로 개최된다. 수행자를 음식을 통해 돕도록 지도하고 한국 불교 사찰 내 공양주의 위상을 다시 고찰해 보는 프로젝트로 총 16명의 수강생을 받고 있다. 수업료는 한 달에 15만원이다. 수업료는 대부분 재료비와 사찰 대중공양으로 회향될 예정이다.

이번 강좌를 통해 참가자들은 채식 전문 요리법을 전수 받을 뿐 아니라 불교 의식에 필요한 소양 교육으로 불교대학기본교육, 100일 기도 참여, 사찰예법, 제사법 등을 배운다. 또 마지막 실전 수업으로는 베지나랑에서 주최하는 대중공양에 참여하고 사찰 공양간에서 실습하며 전문성을 익힌다. 수업을 이수한 참가자들은 베지나랑 채식 음식 레시피를 수료 후에도 인터넷 공유 자료를 통해 제공받고 베지나랑에서 직접 공수하는 채식 요리 재료를 제공 받는다. 아울러 베지나랑은 공양주를 위한 협회(이름 미정)를 창립해 사찰 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교육을 이수한 공양주들이 사찰에서 제공하는 복리 후생을 제공 받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베지나랑 대표이사 수인 스님은 "사찰음식 전문가는 곧 수행 수호자로 불교를 위호할 인재이다"며 "스스로 수행하고 불교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이다"고 강조했다.

수인 스님(베지나랑 대표이사)은 “현재 한국 불교에서 공양주 역할을 또 하나의 직장처럼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외국인, 새터민 혹은 열악한 환경에 내몰려 어쩔 수 없이 찾는 곳처럼 여겨지는 현실에선 참된 공양주의 역할과 의미를 찾기 힘들다”고 안타까워했다. 스님은 이어 “공양주는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을 준비하고 그 가운데 수행의 기쁨을 동시에 찾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불살생의 계를 지키고 오신채를 먹지 않는 사찰 공양간으로 수행에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돕는 역할이 곧 공양주이다”며 중요성을 역설했다.

수인 스님은 2004년 충청도 부여 보리사에서 석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후 청도 운문사 강원에서 수학했으며 당시 공양간 별좌 소임을 담당하며 사찰 음식을 익혔다. 현재 거창과 부산에서 채식 음식 전문점인 베지나랑을 열고 채식공양 대중화에 앞장서며 포교에 앞장서고 있다. 070-4177-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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