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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담으로 설해진 68가지 부처님 가르침법구비유경
이동형역|운주사 펴냄|1만 8천원

[현대불교=김주일 기자] 〈법구경〉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는 경전임에도 불구하고, 게송으로서의 한계 때문에 그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것들이 다수 있다. 법구비유경은 각 게송이 설해진 배경과 인연 이야기들을 통해 게송들이 가지는 의미를 쉽고 명료하게 보여준다.

불교경전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가장 많이 읽혀지는 경전은 무엇일까? 단연코 〈법구경〉은 그 수위를 다툴 것이다. 부처님 가르침과 수행자의 자세, 마음가짐들뿐만 아니라, 일상의 삶을 살아가며 지켜야 할 도리와 교훈 등이 쉽게, 짧은 게송(시)의 형태로 돼 있어서 소승불교와 대승불교권 모두에서 사랑받을 뿐 아니라 비 불교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구경〉은 게송의 형태서 오는 압축성 때문에 그 뜻이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 것들이 다수 있다. 〈법구비유경〉은 이 문제를 해결해준다.

〈법구비유경〉은 〈법구경〉을 대본으로 해서 이루어진 경으로, 법구(法句)의 게송 하나하나가 어떠한 본말(本末)의 인연에 의해서 설해지게 되었는가를 밝혀주는 여러 비유담이 실려 있는 경전이다. 즉 각각의 게송들이 설해진 배경, 인연 이야기들을 수록해 그 게송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명료히 드러내준다. 그럼으로써 독자들은 보다 쉽게 게송의 의미를 이해하고, 보다 감동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게 되며, 그 여운 또한 길게 남을 것이다. 〈법구비유경〉은 총 42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비유담으로 설해진 이야기는 68가지이다. 비록 이 비유담들은 법구의 게송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됐지만, 각각의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도 충분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이야기만으로도 부처님 가르침을 충분히 보여주기 때문이고, 비유문학의 백미로 꼽히며 문학적 가치 또한 인정받기 때문이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각 이야기의 끝에 역자가 임의로 짤막한 글을 첨부한 것이다. 주로 본문의 이해를 돕는 내용이나 본문과 관련지어 역자의 생각을 서술했는데, 후자의 경우 역자의 생각을 전하는 데 주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인연담의 현재적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에 목적이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인연담의 경우 한문 원문을 수록하지 않았으나, 게송은 한문 원문을 수록한 점이다. 게송은 그 특성상 압축되어 표현되므로 번역에 어려움이 따르고, 따라서 자칫 본의를 왜곡할 우려가 있으므로 원문을 함께 수록하여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김주일 기자  kimji42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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