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직선실현 대중공사, 조계사 앞 촛불법회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오는 10월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최근 직선제 관련 공청회를 열고 호소문을 발표한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실현을 위한 대중공사(이하 직선대중공사)’가 재차 직선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직선대중공사는 317일 저녁 서울 조계사 앞에서 총무원장 직선실현을 위한 기자회견 및 사부대중 촛불법회를 봉행했다. 직선대중공사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중앙종회는 직선제 검토와 논의를 통해 통과시켜 대중의 뜻을 받들 것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공약대로 직선제가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등을 촉구했다.

행사에는 천장사 주지 허정 스님, 제주 남선사 주지 도정 스님, 박병기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 허태곤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 전준호 신대승네트워크 공동대표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여했다.

직선대중공사는 자신의 힘으로 대통령을 뽑은 국민은 대통령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직접 끌어내렸고, 스스로 자정과 소통의 힘을 촛불광장서 보여줫다면서 이것은 국민이 주인 돼 실시하는 직선제의 힘이다. 지도자를 대중이 선택하고 대중이 책임지는 것, 자업자득, 인과응보의 원리가 직선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조계종단은 종단 대표인 총무원장 선출에 있어 종단구성원들의 폭넓은 참여 없이 총 321명의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체육관선거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후보자와 계파간 자리 나눠먹기 밀약, 금권·과열·혼탁 선거 등 폐단을 불러왔다종단 수장이 정치적 거래에 의해 선출된 결과, 결국 사부대중 및 국민과의 소통을 하지 못하고 기득권층 중심 불교가 되는 현실이 초래되고 있다고 현행 선거제도를 비판했다.

직선대중공사는 또 조계종 대중의 81%가 직선제를 염원하고 있다. 종단체제에 대한 준엄한 비판이자 불교계 적폐청산의 목소리라며 눈치 안 보고 토론하는 승가, 출가자를 외호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종단, 국민들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불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각의 목소리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직선대중공사 발기인으로는 출가자 143, 재가자 157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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